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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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6:6-11 
설교일 2006-09-03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시는데, 거기에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예수가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지 엿보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운데 서라.” 그래서 그는 일어나서 섰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물어 보겠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건지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예수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서, 그 사람에게 명하셨다. “네 손을 내밀어라.” 그 사람이 그렇게 하니, 그의 손이 회복되었다. 그들은 화가 잔뜩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누가복음서 6:6-11)


■ 들어가는 말씀

오늘 같은 안식일에, 예수님께서도 우리처럼 회당에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열심히 가르치시면서 보니까, 거기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시고 우리 예수님께서 그냥 계실 리가 없습니다.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세우셨습니다. 당연히 고쳐주셨습니다.

사실 이 본문은 병 고치는 게 주제가 아니라, ‘안식일’이 주제입니다. 예수님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꼬투리를 잡다, 잡다, 잡을 게 없으니까,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려고 했지요. 이 때 예수님께서는 보란 듯이 당당히 그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이 예수님인데, 주인인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못 하실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신약성경 본문 말씀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한 사람을 불러내서 또 다른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 중에 하나는, 우리를 ‘종’의 신분에서 해방시켜주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이제 더 이상 종이 아니다.” 종이 아니면 뭡니까? 주인입니다.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세상에서 종노릇 하는 게 싫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우리 가정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우리나라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세계의 주인이어야 하고, 우주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물론 원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하나님의 자녀 아닙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왜 남 밑에서 종이 되어야 합니까? 노예근성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모든 일에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몸뚱이도, 내 의지대로 움직여야지, 남이 나를 움직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악마의 손에 맡겨서도 안 됩니다. 나라도 우리 손으로 세워 나가야 합니다. 요즘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로 시끄럽습니다만, 어제 또 서울 시청 광장에서 예수 믿는다는 사람들이 나와서, 제발 우리나라의 주인이 되어 달라고 미국 만세를 불렀다고 들었습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면 대통령 욕만 할 일이지, 자기 나라 대통령은 깔아뭉개고 남의 나라 대통령인 부시 만세를 부르고 앉았으니 나라꼴이 이게 뭡니까?

물론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데, 원론적으로 반대하는 분이야 안 계실 겁니다. 작통권을 가지고 와야 하는 것은 맞는데, 아직 때가 이르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글쎄, 우리가 미국에게 넘긴 지 50년이 넘었는데, 그렇다면 언제가 적절한 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빠른 시일 안에 가지고 와야 할 문제입니다.

안식일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우리에게도 주인이 될 것을 가르치십니다. 혼자만 주인이 아니라 같이 주인 하자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세 마디를 하셨습니다.

1.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이 “일어나라!”입니다.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어나야 합니다. 앉아서, 또는 누워서 주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보통 주인들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아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게도 주인이 앉아 있으면 일이 안 됩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더군다나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는 얼른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과 함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하신 말씀은 “가운데 서라!”입니다.

안식일이 뭐 하는 날입니까?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는 날입니다. 편하게 쉬기 위해서는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문제를 안고서는 편안하게 쉴 수 없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회개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아픈 사람들은 주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아야 합니다.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 찬 사람은 그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까? “가운데 서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우리는 당당하게 가운데 서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변두리로만 빙빙 도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렇게 하는 분들도 다 이유야 있겠지만, 그래가지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자발적으로 가운데로 와서 서야 합니다. 사람들의 눈총을 받더라도 가운데로 나와야 합니다. 소경 바디매오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사람들이 귀찮다고 떠다 밀어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면서 가운데로 나왔습니다. 안식일의 구경꾼이 아니라 안식일의 주인이 되고 싶으면 가운데로 나오십시오. 그래야 천국에서도 주인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로 하신 말씀은 “손을 내밀라!”입니다.

자발적으로 나왔든, 떠다밀어서 나왔든, 가운데로 나왔으면 이제는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문제를 내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문제를 내놓지 않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몸이 아파서 의사에게 찾아갔으면 아픈 데를 내놓아야 합니다. 하기는, 환자에게 아픈 곳을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알아서 진단을 내리고 고쳐주는 의사도 있기는 하지요. 그런 의사가 어떤 의사인지 아십니까? ‘수의사’입니다.

짐승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 나온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통을 호소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손을 내미는 것이 뭡니까?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하셨고, 다른 요구사항은 이방인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셨지만, 안식일에만은 예외입니다. 안식일은 우리가 하나님께 손을 내미는 날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는 날입니다. 그러나 다른 날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서 손을 내미는 날입니다. 세상을 향해 도움을 주는 날이고, 세상을 향해 고침을 베푸는 날입니다.

■ 맺는 말씀

오른손이 오므라들어 고통 받는 사람에게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하신 이 세 마디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일어나라!” “가운데 서라!” “손을 내밀어라!”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우주의 주인이신 우리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주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안식일에도 주인이요, 가정에서도 주인이요, 교회에서도 주인이요, 천국에서도 주인 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861 문제는 믿음입니다!
860 기쁨을 주는 기쁨
859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
858 반전(反轉)의 때
857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856 길은 멀고 짐은 무겁지만
855 매일 새로 태어나기
854 양을 찾아서
853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852 그대 모습 보여주오!
851 내 몸, 어떤 의사에게 보일 것인가?
850 양심을 깨끗하게 만드는 제물
849 기름 값
848 성공한 예언자 벤치마칭
847 두 아들과 아버지
846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는가?
845 삼일절에 생각하는 ‘나라 사랑’
844 머리로 알기 vs 몸으로 알기
843 힘쓰는 사람이 얻습니다!
842 그래도 내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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