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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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1-05-08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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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에스겔서 34:11-16 
설교일 2011-05-08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가정 

■ 성서 본문

“참으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나의 양 떼를 찾아서 돌보아 주겠다. 양 떼가 흩어졌을 때에 목자가 자기의 양들을 찾는 것처럼, 나도 내 양 떼를 찾겠다. 캄캄하게 구름 낀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곳에서, 내 양 떼를 구하여 내겠다. 내가 여러 민족 속에서 내 양 떼를 데리고 나오고, 그 여러 나라에서 그들을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이스라엘의 산과 여러 시냇가와 그 땅의 모든 거주지에서 그들을 먹이겠다. 기름진 초원에서 내가 그들을 먹이고, 이스라엘의 높은 산 위에 그들의 목장을 만들어 주겠다. 그들이 거기 좋은 목장에서 누우며, 이스라엘의 산 위에서 좋은 풀을 뜯어 먹을 것이다. 내가 직접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직접 내 양 떼를 눕게 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헤매는 것은 찾아오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며,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은 싸매어 주며, 약한 것은 튼튼하게 만들겠다. 그러나 살진 것들과 힘센 것들은, 내가 멸하겠다. 내가 이렇게 그것들을 공평하게 먹이겠다.

<에스겔서 34:11-16>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5월 둘째 주일, 어버이주일입니다.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부모님들과, 부모님들을 사랑하는 모든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넘쳐흐르도록 내려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저는 지난주일 이야기의 제목을 “꼭 나와 같이 되기를!”이라고 정했습니다. 부모들이 자식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이야기의 제목을 “꼭 그분 같이 되기를!”이라고 정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차례 하나님을 ‘목자’로 묘사합니다. 에스겔서 34:16에 보니까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은 “헤매는 것은 찾아오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며,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은 싸매어 주며, 약한 것은 튼튼하게 만들겠다!”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도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하나님이나 부모님이나 같습니다. 우리도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제목을 그렇게 붙였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그리고 하나님을 닮은 부모님은 어떤 분인지 잠시 생각해 봅시다.

■ 하나님의 부탁

미국 버지니아의 그린빌이란 곳에 신실한 크리스천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는 모범부부였습니다. 그들의 한 가지 큰 소원은 자녀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녀를 얻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드디어 그 가정에 아기를 허락하셨습니다. 임신을 한 것이지요. “아들을 낳으면 사무엘이라 하고, 딸을 낳으면 에스더라고 해야지!” 이렇게 말하며 그들은 아기용품까지 사놓고 새 생명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해산 날, 부인은 진통 끝에 아기를 낳고 잠에 떨어졌습니다. 잠을 깨어 아기가 옆에 없는 것 보고 간호사에게 아기를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기를 본 산모는 비명을 지르면서 기절했습니다. 몸이 뒤틀리고 얼굴이 흉측스러운 기형아였던 것입니다. 산모는 통곡하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수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섬겼고 수많은 사람들을 사랑했고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살아왔는데…”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하는 원망이었습니다. 남편은 병원을 뛰쳐나가 밤새 거리를 헤맸습니다. 미친 듯이 괴성을 지르며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새벽녘에 교회당에 들어가서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음성을 들려 주셨습니다. “이 땅에 온 몸이 뒤틀리고 흉측하게 생긴 기형아 하나를 보내고 싶은데 어느 가정에 보내야 따뜻하게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날 수 있을까?” 이 말씀에 남편은 감동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병원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했고, 남편과 부인은 물론 의사와 간호사까지도 함께 울었습니다.

우리가 기르는 자녀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보물입니다. 생긴 게 어떻든지, 성격이 어떻든지, 건강이 어떻든지,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길러달라고 부탁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아이가 말썽을 부린다고, 아이가 건강하지 않다고, 아이가 머리가 좋지 않다고 안타까워하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그만한 그릇이 된다고 하나님께서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 부모의 마음

며칠 전에 오재환(52) 씨라고 하는 어떤 아주머니 이야기가 신문에 난 것을 보았습니다. 이분은 6살 되던 해 가족과 헤어졌습니다. 이불에 오줌을 싸고 어머니에게 혼날까봐 아침 일찍 오빠와 함께 집을 나왔는데, 오빠의 걸음걸이를 따라가지 못했던 오 씨는 이내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분은 당시 서대문에 있던 임시보호시설로 보내졌다가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아픈 기억을 지졌지만 오 씨는 성장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두고 오순도순 살고 있었습니다. 불행이 또 찾아왔습니다. 오 씨가 또 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오 씨의 딸 하늘이(당시 6세)는 1995년 6월 16일 오후 8시께 당시 재개발 지역인 구로4동 집 앞에서 실종되었습니다. 그 후 하늘이를 찾느라고 이들 부부의 삶은 엉망이 되어 갔습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일주일 휴가를 냈고, 그 다음에는 한 달, 두 달씩 연장했습니다. 급기야 2000년에는 회사에 사표를 냈고, 퇴직금으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오 씨는 “나 때문에 하늘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며 대인기피증에 걸렸습니다. ― 2011.5.4. 헤럴드경제. 이게 부모의 마음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해주신 양 백 마리 이야기를 잘 아시지요. 마태복음서 18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면, 그는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다 남겨 두고서, 길을 잃은 그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가 그 양을 찾으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마태복음서 18:12-13). 예수님께서 남의 이야기처럼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을 설명한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 꼭 그분 같이 되기를

바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결박을 당한 것 외에는, 꼭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빕니다!”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인 것과 같이,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고린도전서 11:1). 저는 지난 주일에, 우리 자녀들이 우리를 본받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를 본받아야 하겠습니까? 바울의 말처럼 예수님을 본받고 하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도 그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복음서 13:15].

예수님께서는 또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복음서 5:48). 이 말씀은 결점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완전히 닮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목자의 성품입니다. 에스겔서의 말씀처럼 헤매는 것은 찾아오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며,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은 싸매어 주며, 약한 것은 튼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맺는 이야기

보르헤스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 모든 자식들은 어머니를 마구 대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는 아무도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자식이 부모의 사랑을 깨닫는 것은 부모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하나님 없는 세상이 되어서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부모의 사랑을 깨닫는 사람야말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시기 전에 하나님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위대한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하게 깨닫고 그 사랑을 본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61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260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259 주님의 은혜를 잊지 맙시다
258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
257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256 온 생명을 충만케 해주십시오!
255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254 생명의 영이시여, 온 세상을 살리소서!
253 2009 성경공부를 시작하며
252 "주님을 자랑하라!"
251 이런 새해가 되게 하소서!
250 "날을 세는 법"
249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248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247 주여,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
246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일꾼으로 써 주소서!
245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새로워지는 교회
244 우리 가정이 번성하게 해주십시오!
243 제때에! 알맞게!
242 오직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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