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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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5-07-05 20:05:01
0 6810
성서본문 잠언 27:23-27 
설교일 2005-07-03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감사절 




■ 본문 말씀

너의 양 떼의 형편을 잘 알아 두며,
너의 가축 떼에게 정성을 기울여라.
재물은 영원히 남아 있지 않으며,
왕관도 대대로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풀은 벤 뒤에도 새 풀이 돋아나니,
산에서 꼴을 거둘 수 있다.
어린 양의 털로는 너의 옷을 지어 입을 수 있고,
숫양으로는 밭을 사들일 수 있으며,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너의 집 식구의 먹을 것뿐만 아니라,
너의 여종의 먹을 것까지 있을 것이다.

(잠언 27:23-27)


■ 들어가는 말씀

어떤 사람이 돈 버는 비법을 소개했습니다.
(1) 적게 쓰고 많이 버는 것.
(2) 안 쓰고 적게 버는 것.
어느 것이 더 유리하겠습니까?
이 사람의 결론은 안 쓰고 적게 벌자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벌려면 또 돈을 써야 하니까 그렇다는 겁니다.
결국 자기는 안 벌고 안 쓰고,
돈이 돈을 벌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과는 안 맞습니다.
잠언 27:24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재물은 영원히 남아 있지 않으며,
왕관도 대대로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물은 하룻밤 새에도 날아가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밤 하나님께서 그것을 가져가시면
그 순간으로 재물은 헛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든다는데,
병들고, 죽고 나서 보험금 타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진짜 보험은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기쁘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 ‘웰빙’의 길입니다.
풀은 벤 뒤에도 또 돋아납니다.
곡식은 농사 지으면 씨앗이 생겨납니다.
양을 키우면 털도 깎고 고기도 먹고 새끼도 칩니다.
자식들에게 재산 물려주지 말고
일하는 법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고기 잡아 주면 하루를 살고,
낚시 방법 가르쳐주면 평생 먹고 산다는 것이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감사하며 살도록 합시다.

1. 일을 주신 것을 감사합시다.

황우라는 호를 쓰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무관(無冠)으로 은퇴하신 후 농사를 지으십니다.
얼마 전 손수 농사 지으신
엄나무와 메밀을 보내주셨는데
그 가시 많은 나무를 손질해서
후배 목사 건강하라고 보내주신 겁니다.
그 분이 쓴 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진정한 쉼이란 놀고 자는 것이 아니다. 사고의 전환이요, 행동의 변화이며,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요, 특히 복되신 절대타자와의 만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점심때마다 시간을 내서 금오산 산책을 합니다.
열심히 걷다가 틈을내서 사진도 찍습니다.
거기 보면 가지치고 관리하는 인부들이 있습니다.
저와 그분들은 똑 같은 시간에 똑 같은 장소에서 땀을 흘립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분들에게는 일이고 저에게는 휴식입니다.
이것이 사고의 전환입니다.
주일날 예배드리러 오는 것은
집에서 잠자는 것보다 큰 안식입니다.
마음 놓고 부담 없이 졸 수도 있고,
편안하게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심란하고 무겁던 마음을 놓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주님께 복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열심히 일한 끝에 오니까 즐거운 것입니다.

2. 평등하게 창조하셨음을 감사합시다.

신동엽의 시 〈산문시 1〉 전문입니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 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됫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러셀 헤밍웨이 장자(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갯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트럭을 두 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 쪽 패거리에도 총 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知性).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 나라 배짱 지킨 국민들, 반도의 달밤 무너진 성터 가의 입맞춤이며 푸짐한 타작 소리 춤 사색뿐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삼십 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

▶대통령은 퇴근 후 딸을 데리고 칫솔 사러 백화점에 갑니다.
▶광부들 손에는 온갖 동서양 교양서가 들려 있습니다.
▶농부들도 다 대학 나와 대리석 집에서 부유하게 삽니다.
▶국무총리가 땡볕에 줄을 서 있어도 자연스럽습니다.
▶대통령은 자전거에 막걸리 달고 친구 시인 집에 놀러 갑니다.
이것이 얼마나 평화로운 모습입니까?
구중궁궐에 갇힌 우리 대통령은 징역살이 중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떴다 하면 우르르 몰려 다닙니다.
이 나라의 부자들은 자기들은 종자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러워할 것 없습니다.
자유가 있고 희망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3. 감사할 수 있음을 감사합시다.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 언어장애인이었습니다.
그의 글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을 소개합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나는 눈을 뜨는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키워준 Anne Sullivan 선생님을 찾아가겠다. 지금까지 손끝으로만 만져서 알던 그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의 아리따운 몸매 등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서 들로 산으로 나가겠다.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장엄한 장면을 보고, 아침에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하루를 지내겠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을 보겠다. 아침에는 오페라 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 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거리의 가게에 진열된 아름다운 상품을 보면서 집에 돌아온다.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 맺는 말씀

▶일을 피곤하다고 생각지 맙시다.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함의 기초입니다.
어젯밤에 웹서버 때문에 새벽 3시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그 때부터 발상의 전환을 하고 설교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전혀 피곤치 않게 안식하는 중입니다.
▶세상 사람은 다 평등합니다.
부자가 더 행복하지 않습니다.
권력자가 더 행복하지 않습니다.
인기인이 더 행복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니 그것을 제일 감사할 일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저것 고르지 말고 항상, 범사에!

즐겁게 일하고,
순간순간 만족을 찾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신앙인이 되어,
남에게 덕을 끼치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복된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42 오직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해주십시오!
241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게 해주십시오!
240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239 매순간 예수님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238 메리 크리스마스!
237 서울의 별, 베들레헴의 별
236 별을 보는 사람들
235 터질듯 한 벅찬 가슴
234 내 안에 계신 예수님
233 예수님의 신부
232 하나님의 영광, 사람의 평화
231 아기야, 칼이 되어라!
230 베들레헴의 작은 길
229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
228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227 예수님처럼
226 촛불 네 개
225 동방에서 온 박사들
224 "나에게 두려움 없다!"
223 방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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