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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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1-12-24 23: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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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2:1-7 
설교일 2011-12-24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성탄절 
■ 성서 본문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온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것이다. 모든 사람이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고향으로 갔다. 요셉은 다윗 가문의 자손이므로, 갈릴리의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다윗의 동네로, 자기의 약혼자인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올라갔다. 그 때에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는데, 그들이 거기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마리아가 해산할 날이 되었다. 마리아가 첫 아들을 낳아서,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가복음서 2:1-7>


■ 들어가는 이야기

고요한 밤입니다. 거룩함이 우리 모두를 감싸고 있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2천 년 전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시기를 기다렸던 사람들처럼, 예수님이 지금도 우리에게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저와 여러분 위에 하늘의 은혜와 땅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 돈이 없어서

성경에 보니까 예수님은 태어나자마자 구유 위에 누우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구유’란 짐승들의 밥그릇이지요. 그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 말을 키웠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이 마구간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밤에 짐승들을 쉬게 하는 곳이기 때문에 외양간에서 태어나셨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은 좋은 호텔이나 저택의 안방을 놓아두고 짐승들이 사는 외양간에서 태어나셨겠습니까? 성경에는 ‘방이 없어서’라고 그 이유를 말합니다. 호적등록을 위해서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방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돈이 없어서’였겠지요. 돈만 많으면 웃돈을 얹어주더라도 방은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방은 못 구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액면가가 큰돈은 오만 원짜리입니다. 가장 액면가가 낮은 지폐는 천 원짜리입니다. 신발장 위에 오만 원짜리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금으로 장식된 멋진 고급 금고 안에 천 원짜리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이 둘 가운데서 지폐 한 장만 가지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가지겠습니까? 당연히 오만 원짜리 지폐를 선택하지 않겠습니까? 비록 외양간의 구유 위에 누우셨지만 아기 예수님은 당시 최고급 왕궁에 살던 임금보다 더 귀한 분입니다.

■ 그분은 메시아

예수님께서 외양간에서 태어나신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낮은 곳에 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사람 가운데서 가장 낮은 사람과 친구가 되실 뿐만 아니라 짐승들과도 친구가 되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소나 말 등 가축들은 뼈 빠지게 일만 하고 자신들 덕에 생기는 이득은 모두 주인이 가져갑니다. 가축들에게는 죽지 않을 만큼, 일할 수 있을 만큼의 먹이만 줍니다. 사람도 그와 비슷한 처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큰돈을 벌지만 등이 휘도록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최저임금을 받아 겨우 하루 세 끼 밥 먹기가 힘든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것도 모두 싸구려 음식만 먹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의 친구가 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을 ‘메시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맺는 이야기

오늘 우리는 2천 년 년에 오신 메시아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역사 속의 메시아가 아니라, 오늘 이 시간 우리의 힘겨운 삶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구원해주실 메시아를 만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42 오직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해주십시오!
241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게 해주십시오!
240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239 매순간 예수님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238 메리 크리스마스!
237 서울의 별, 베들레헴의 별
236 별을 보는 사람들
235 터질듯 한 벅찬 가슴
234 내 안에 계신 예수님
233 예수님의 신부
232 하나님의 영광, 사람의 평화
231 아기야, 칼이 되어라!
230 베들레헴의 작은 길
229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
228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227 예수님처럼
226 촛불 네 개
225 동방에서 온 박사들
224 "나에게 두려움 없다!"
» 방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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