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성서본문 잠언 24:13-14 
설교일 2005-05-01 
설교장소 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본문 말씀

내 아이들아, 꿀을 먹어라.
그것은 좋은 것이다.
송이꿀을 먹어라.
그것은 너의 입에 달콤할 것이다.
지혜도 너의 영혼에게는 그와 같다는 것을 알아라.
그것을 얻으면 너의 장래가 밝아지고,
너의 소망이 끊어지지 않는다.

(잠언 24:13-14)


■ 들어가는 말씀

16세기에 영국의 그레셤(Gresham, Thomas, 1518/19~1579.11.21)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악화, 양화’는 돈을 말합니다.

당시의 돈은 금이나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돈 값어치와 돈의 값이 비슷했었지요. 예를 들어 만 원짜리 돈은 만 원어치의 금이나 은으로 만들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레셤이란 사람이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만 원짜리 돈을 만 원어치의 은으로 만들지 말고, 그 돈 만드는 데 5천원어치 은만 쓰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은은 절약하면서 돈은 그대로 유통이 되니 외국과 무역을 할 때 훨씬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깁니다.

이 일을 가리켜 1858년 H. D. 마크로드란 사람이 ‘그레셤의 법칙’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직까지 학생들의 시험에도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말이 좋아 ‘법칙’이지, 좀 심한 말로 하자면, 결국에는 돈 벌기 위해 사기 좀 치자, 그런 말입니다.

이렇게 되니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만 원짜리 은돈은 꼭꼭 숨겨두고 5천 원짜리 새 돈만 쓸 것 아닙니까? 만 원짜리 은돈은 그냥 두면 만 원인데, 그걸 유통시킬 이유가 없겠지요. 그래서 제 값어치가 있는 양화가, 비슷하게 생긴 가짜 돈인 악화에게 밀려난다는 것이지요.

세상이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처음에는 어떻게 했습니까? 자급자족이라 해서, 모든 것을 자기가 직접 생산하고 조달했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아니 우리 어머니 아버지 시절만 해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농사지어서 먹을 것을 얻고, 길쌈해서 입을 것을 만들고, 나무 해다가 필요한 가구를 만들고, 흙을 빚거나 나무를 깎아 그릇을 만들고, 박을 타서 바가지를 만들고… 말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에는 물물교환 시대가 있었지요. 쌀을 지고 나가 옷감과 바꾸어 오고, 자기가 사냥한 짐승 고기를 들고 나가 쌀과 바꾸어 먹고…. 그러다가 덩치가 큰 물건들을 직접 들고 다니기 힘드니까 무게가 적게 나가는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을 가지고 물건 값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딱딱 안 맞아 떨어지니까, 이른바 ‘돈’이란 걸 만든 겁니다. 처음에는 금이나 은으로 만들다가 나중에는 쇳덩이나 종이에다가 액수를 써서 얼마짜리, 얼마짜리…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종이돈조차 잘 안 쓰지요? 돈이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돈 만질 일은 별로 없습니다. 신용카드를 쓰든가, 아니면 은행 통장으로 왔다 갔다 하거나 그렇지요.

자, 이제 생각해 봅시다. 처음에는 물건이든 먹을 것이든 모두 제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금이나 은값으로 계산이 되었습니다. 그게 근대 들어서는 종잇장으로 값이 매겨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종이도 아니고 키보드 숫자로만 값이 매겨집니다.

현실보다는 가상의 것이 더 위력을 발휘하게 된 겁니다. 그레셤이 사기 쳐 먹자고 한 짓이 요즘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세상 법칙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 말마따나 악화가 양화를 내쫓는 세상이 확실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게 다 세상이 발전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발전이 아니라 발전하고 있다는 환상에 우리 모두가 빠져 있는 겁니다.

오늘 구약성경 본문 말씀으로 돌아가 봅시다. “아이들아, 꿀을 먹어라, 송이 꿀을 먹어라” 했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요즘 아이들 꿀 잘 먹습니까? 잘 안 먹지요. 오죽하면 옛날에는 맛 좋은 걸 가리켜 ‘꿀맛’이라 했는데, 요즘은 그게 실감이 안 갑니다. 아이들이 꿀보다는 과자를 더 좋아합니다. 물보다는 사이다, 콜라, 주스 같은 음료수를 더 좋아합니다. 심지어 밥보다 햄버거를 더 좋아하는 이이들도 있잖습니까?

이게, 큰일이 난 겁니다. 가짜가 진짜를 몰아내고 있는 세상이라는 이야깁니다. 인스턴트식품인 햄버거보다는 밥을 먹어야지요. 음료수보다는 물을 먹어야 하고, 과자보다는 꿀을 먹어야 하는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엉뚱하게 돼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잠언에서는 아이들에게 꿀을 먹을 것을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지혜의 말씀을 먹을 것을 권합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 것인지를 생각해봅시다. 가자보다 진짜를 먹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이들에게 과자보다는 꿀을 먹입시다.

▶꿀은 피로회복에 최고의 식품입니다. 설탕은 분해과정에서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설탕을 먹으면 비만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꿀에 들어있는 당분은 체내에서 더 이상 분해될 필요가 없는 단당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몸 안에 흡수되어 영양의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고 곧바로 에너지로 활용됩니다.

▶꿀은 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변비에 효과가 있습니다. 장의 연동운동을 돕고 창자속의 장균은 억제합니다.

▶벌꿀에 들어있는 철분은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벌꿀에는 각종 비타민(B, C)과 미네랄(칼륨, 아연, 칼슘)등도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들어 있기 때문에 피부미용에도 좋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벌꿀속의 칼륨 성분은 몸 안의 콜레스테롤과 혈관속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구실을 합니다. 혈액순환 원활하게 하고, 혈관을 튼튼히 하며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그러니 고혈압이나 심장병이나 변비에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벌꿀은 또 살균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질 병이나 장티푸스균도 벌꿀 속에서는 몇 시간 생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입안이 헐었거나 물집이 생겼을 때 꿀을 바르면서 먹으면 빨리 치료됩니다.

▶벌꿀 속의 마그네슘 성분은 진정작용이 있어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루에 두 번 벌꿀을 먹게 하니까 적혈구가 85%나 늘어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요즘 가짜 꿀이 많아 그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꿀을 먹이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일입니다.

웬만하면 아이들에게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요리를 먹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어, 우리 아이는 라면 먹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 밖에 나와서는 티 내지 말고 집에서 신경 쓰십시오.

둘째,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해야 합니다.

▶옛날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눈으로 그리고, 소리를 상상하고, 머리로 생각하는 상상력이 뛰어났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온갖 상상을 다 했지요. 거의 70% 정도는 작가가 됐었습니다.

▶우리 어릴 때는 라디오를 많이 들었습니다. 서까래에 스피커라는 걸 달아놓고, 온 식구가 모여 앉아 라디오에서 나오는 연속극을 들었지요. 그 때만 해도 드라마를 들으며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가 꽤 컸었습니다. 반 작가는 되는 셈이었습니다.

▶흑백 TV 시절에는 색깔이라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컬러 TV 시대가 오면서 상상할 것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작품에 참여는 못하고 감상만 하게 된 겁니다.

예전에는 너나없이 옛날이야기 몇 자루씩은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야기 능력이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아이들이고 어른이고 계산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계산기가 다 해주고, 컴퓨터가 다 해주니까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람은 바보가 돼 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보다는 바깥놀이를 더 많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TV보다는 책을 더 많이 읽도록 해야 합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것 못지않게 글을 쓰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사람이 가진 본연의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게 됩니다.

기본 능력이 있어야 어떤 일을 당해도 낭패를 덜 겼습니다.

고층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면 어떻게 됩니까? 다리가 튼튼한 사람은 고생을 덜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어떻게 하다가 물에 빠지면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유리합니다.

컴퓨터라는 물건은 절대로 믿을 게 못 됩니다. 고대 벽화나 비석이나 책 같은 것들 수백, 수천 년을 내려오지만, 컴퓨터 데이터는 100년도 못 갑니다. 옛날 사람들이 지은 집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유적’이라 해서 우리가 보지만, 시멘트로 지은 현대의 집은 수십 년을 못 넘깁니다. 요즘 것이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기르려면 시류만 좇아가서는 안 됩니다. 체력을 길러주어야 하고, 책을 읽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말로만은 안 됩니다. 어른은 연속극 보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면 그게 통하겠습니까? 아이들이 책 한 권을 읽게 하려면 어른은 열 권을 읽어야 합니다.

셋째,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게 해야 합니다.

요즘은 목사가 교인들에게 아이들 성경 읽게 하라고 그러면, 시대를 모르는 목사라고 욕먹는답니다. 교과서 읽을 시간도 없고, 학원에다 과외에다 바쁜데,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성경을 읽게 하느냐 그겁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리스의 그 찬란했던 문화, 오늘날 살아 있습니까? 로마의 그 어마어마했던 권력이 오늘날 살아 있습니까? 세상의 영웅이라고 했던 징기스칸이나 나폴레옹이나 그런 사람들이 오늘날 살아서 큰 영향을 미칩니까? 아닙니다. 다 사라져버렸거나 지금은 영향이 아주 미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떻습니까? 수천 년 전에 기록된 말씀들이 지금도 여전히 살아서 역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3천 년 전부터 통용되어 오던 잠언의 교훈들이 세상이 개벽한 오늘날까지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2천 년 전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은 오늘날까지 세계 최고의 생명력 있는 말씀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교훈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무식해서 그런 겁니다. 성경이 기록되던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개혁적이고 훨씬 더 혁명적인 내용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힘을 주는 책입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인생의 지도책입니다. 성경은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 되는 책이라는 말입니다. 근본이 없는 데서 자꾸 다른 것을 얹어놓으려고 하면 그게 바로 사상누각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혀야 합니다. 그리고 고전을 읽혀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최신 학문을 익히게 해야 합니다. 그게 순서에 맞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험공부를 최고로 치고, 고전 읽는 것이 그 다음이지요. 성경은 아예 순서에도 끼지 않거나 끼더라도 저 뒤에 있을 겁니다. 솔직히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고전도 논술이다 뭐다 해서 시험에 나온다니까 읽게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그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왜 예수 믿는지는 모르지만 잘 못 믿는 겁니다. 예수님을 우습게 여기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헌 신짝처럼 취급하는데, 그보다 어떻게 더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합니까? 고쳐야 할 일입니다. 자녀에게 성경을 가장 중요한 책으로 가르치고 읽게 해야 합니다.

■ 맺는 말씀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시기 바랍니다. ▶둘째,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현대 영상기기보다는 책을 읽히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르치고 성경을 읽게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어른이 먼저 변하지 않고는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미래가 있는 아이들,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이겨나갈 수 있는 건강한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서 이 세 가지를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여러분 가정의 모든 자녀들이 주님 안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41 세 가지 기원(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940 천사가 되어가는 과정
939 낭중지추(囊中之錐)
938 판단력 업그레이드, 엔터!
937 구글 신, 야훼 신
936 진화하시겠습니까, 도태되시겠습니까?
935 천국의 스마트키
934 효도와 성공의 함수관계
933 주님께 꾸어 드리기
932 피 이야기
931 자는 동안 복 받기
930 행복한 부모 되기
929 고통의 원인 제거하기
928 수요와 공급의 법칙
927 그날을 꿈꾸며 감사하십시오!
926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925 행복을 부르는 말, 불행을 부르는 말
924 2020.3.8(일) 한울교회 온라인예배 실황 영상
923 몸으로 믿으십시오!
922 나의 성공, 누가 가장 기뻐할까?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