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성서본문 요한복음서 7:37-39 
설교일 2010-05-23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오순절 


■ 성서 본문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를 믿은 사람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사람들에게 오시지 않았다.

<요한복음서 7:37-39>


■ 들어가는 말씀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내려왔습니다. 그 이후에 초대교회에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저기서 기적이 펑펑 일어났습니다. 아파서 골골하던 사람이 벌떡 일어났습니다. 겁이 많아서 남 앞에 나서지도 못하던 사람이 위대한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손발에 맥이 쭉 빠져 있던 사람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이와 같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해서 저와 여러분도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성도들처럼 성령을 충만하게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 감동을 주는 사람

지난 주 주말에 저는 대구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신천 둔치에서 열린 음악회였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였습디다. 못 잡아도 1만 명 정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수 이한철 씨, 안치환 씨, 영화배우 문성근 씨와 명계남 씨 등 유명한 연예인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전에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이재정 신부와 KBS 사장으로 있던 정연주 씨도 나와서 서툰 솜씨로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출연자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를 할 때, 또 간단한 연설을 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습니다. 특히 윤도현 밴드 ― YB라고 하지요 ― 의 윤도현 씨가 등장하자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환호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노래를 부르는 내내 사람들은 흥에 겨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열린 음악회>나 다른 공연을 보신 적이 있겠습니다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인들이 많지요. 그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력’이고 또 하나는 ‘끼’입니다. 실력만 있다고 훌륭한 예술인이 되지는 못합니다. TV에 등장하는 탤런트보다 연기 잘하는 연기자들이 많습니다. 히트한 가수들보다 실력 있는 가수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끼’가 있어야, 다른 말로 자기 연기에, 자기 노래에, 자기 작품에 ‘혼’이 담겨 있어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예술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로 ‘끼’만 있고 실력이 없으면 그것도 안 됩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추어야 성공하는 예술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나한테 배워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요구하신 것도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나한테 와서 배워라!” 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성령을 받아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서 11:29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배우면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마음에 쉼을 얻는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마음이 편안하다는 뜻이지요. 열심히 배워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러분이 학교 다닐 때 그런 경험이 다 있을 겁니다. 예습을 열심히 해가면 수업시간이 참 편안하지요. 그러나 숙제도 안 하고 예습도 안 하면 수업시간 내내 불안합니다.

신앙인도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호세아서 6:3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이어서 6절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너희가 나 하나님을 알기를 더 바란다.” 애써서 주님을 알자는 것이지요.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학생이 공부 잘하는 것과 똑 같습니다. 학교 열심히 다녀야지요. 학교 결석 많이 하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 보셨습니까? 집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야지요. 주님을 아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에 열심히 나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집에서도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 “성령을 받아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또 하나 요구하신 것은 성령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오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말을 하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이렇게 해서 제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제자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두려워서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숨어 있던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용기가 충천해졌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 그들은 사람들을 슬슬 피해 다녔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들로 바뀌었습니다. 목숨을 바쳐 주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참된 신앙인이라면 주님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고대 중국의 열자(列子)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무릇 술 취한 사람이 수레에서 떨어지면 비록 급히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뼈마디가 남과 같건만 다치는 정도는 남과 다르니, 이는 그의 정신이 온전하여 수레를 타고 있음도 알지 못하고 떨어짐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죽음과 삶에 대한 놀라움과 두려움이 그의 가슴에 끼어들지 않아, 물(物)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술에 의해 온전함을 얻은 사람조차 이와 같거늘, 하물며 하늘에 의하여 온전함을 얻은 사람임에랴?” ― 열자(列子)(임동석 역), ≪고통받는 날을 빼고 나면 일생이 며칠이랴≫(건국대학교출판부, 2003), 145쪽. 술에 취한 사람은, 비록 일시적이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수레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열자가 말한 것처럼, 술에 취해 온전함을 얻은 사람조차 이와 같은데, ‘하늘에 의하여 온전함을 얻은 사람’은 그 온전함이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하늘에 의하여 온전함을 얻은 사람’은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 맺는 말씀

오늘 본문말씀인 요한복음서 7:37-38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온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쫄쫄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생수란 무엇입니까? 목마른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얻는 생수, 그리고 우리의 배에서 나가는 생수,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물입니다. 신앙인의 배에서는 이것이 강물처럼 흘러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 말처럼 ‘감동의 쓰나미’가 우리에게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주님을 아는 것이고, 둘째는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예술인들이 실력만 가지고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고 ‘끼’가 있어야 되듯이, 우리 신앙인들도 지식만으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을 주님 나라의 역군으로 동참시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043 "모두 흐뭇하게!"
1042 "모든 백성은 '아멘' 하십시오!"
1041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1040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1039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1038 "모든 일이 잘되기를!"
1037 "모든 행실을 거룩하게 하십시오!"
1036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35 "바로 이 사람이다!"
1034 "반역자들은 들으시오!"
»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1032 "불을 지르러 왔다!"
1031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1030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1029 "빛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자!"
1028 "사람아, 어서!"
1027 "사랑은 아무나 하나"
1026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1025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1024 "생명을 선택하십시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