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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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열왕기상 3:10-15 
설교일 2013-05-05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주님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네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가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

솔로몬이 깨어나서 보니, 꿈이었다. 그는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서, 주님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모든 신하에게 잔치도 베풀어 주었다.

<열왕기상 3:10-15>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마침 어린이날이기도 합니다. 공휴일이 주일과 겹쳐서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복된 날입니다.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이번 같은 경우, 내일 쉬게 될 텐데, 재벌들의 반대로 아직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가을 정기국회로 미루어지게 됐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축하합니다. 어린이들을 잘 길러내신 부모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린이주일과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성령님께서 시원하고 깔끔하게 새롭게 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마음 얻기

오늘 교회 오시면서 걸어오신 분들도 계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직접 자동차를 몰고 오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자동차를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연히 운전석에 앉아서 기기들을 조작하면 되겠지요. 그렇게 하면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도 면허증만 있으면 큰 화물차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게 자동차가 움직이는 이치를 아는 사람의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나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시대에 뿅 나타났다고 가정할 때, 그 사람에게 자동차를 보여주면서 움직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디서 수레는 봤을 테니, 뒤에 가서 밀거나 앞에다가 끈을 매달아 끌려고 할 것입니다. 조금 똑똑한 사람이라면 소를 찾을 것입니다. 이게 ‘움직임’의 이치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지요.

다행스럽게도 여러분은 ‘움직임’의 이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밀어서 움직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 이치를 아십니까? 사람도 마찬가지거든요. 그 움직임의 이치를 알고 포인트를 건드리면 저절로 움직입니다.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자동차를 밀어서 움직이려고 하는 것과 같이 미련한 짓입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토끼를 움직이려면 어디를 잡으면 됩니까? 귀를 잡으면 토끼는 꼼짝하지 못합니다. 고양이는 덜미를 잡아야 합니다. 소나 말을 움직이려면 고삐를 쥐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쯤 되면 짐작하셨을 줄 압니다. ‘마음’을 얻어야지요. 사람의 마음만 얻으면 그 사람은 저절로 움직입니다. 사람이란 게, 마음만 동하면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고 신나서 달려갑니다. 그러나 마음이 안 내키는 일을 위해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기 싫어합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두셨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 솔로몬 이야기

사람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람도 아닌, 하나님의 마음을 휘어잡아서 하나님께서 마음껏 선심을 쓰도록 만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솔로몬입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도 우리 삶이 지금보다는 몇 배나 행복해질 텐데, 솔로몬은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그 삶이 얼마나 잘 나갔겠습니까? 솔로몬이 하는 짓이 얼마나 예뻤던지, 하나님의 마음이 솔로몬을 향해 활짝 열렸습니다. 이거 배워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러려면 솔로몬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는지 살펴봐야 하겠지요. 솔로몬의 일생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건은 그가 제사 지낼 때에 일어났습니다. 이 ‘제사’라는 것이 우리가 복을 받는 통로입니다. ‘제사’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릅니까? 요즘은 우리가 매주일 하나님 앞에 모이는 것을 ‘예배’라고 하지만 옛날 구약시대에는 ‘제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이지요. 요즘은 점점 퇴색해가고 있습니다만, 우리 조상들도 제사를 매우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나 제사의식은 다 있었습니다. 제사의 기본이 정성이라는 것도 어느 나라, 어느 시대든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종교적 제사든, 조상들께 드리는 효의 제사든, 언제나 음식과 제물이 있기 마련이었지요. 그러나 하나님이나 조상들이 그걸 드시지는 않습니다. 여기 보니까 솔로몬도 제물을 바쳤는데, 솔로몬이 그 때까지 바친 번제물이 천 마리가 넘는다고 했습니다. 어떤 짐승인지는 모르지만 엄청나게 바쳤습니다.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성인데, 정성이 눈에는 안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경건하게 제상이나 제단을 만들어놓고 음식과 제물을 차려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가 보니까 정성은 뒷전이고 눈에 보이는 부분만 확대되었습니다. ‘정성 먼저, 제물 뒤에’라는 순서를 지켜야 하는데, 거꾸로 되었습니다. 정성만 가득하다면 제물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전 우리 어머니들은 물 한 대접을 놓고도 치성(致誠)을 드렸습니다. 어쨌든 솔로몬은 제물과 정성을 동시에 가득 채워서 제사를 드린 것 같습니다.

■ 대박

솔로몬이 하는 짓이 하도 귀여워서 하나님께서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셨습니다. “자, 그래. 네 소원이 뭐냐? 다 들어줄게.” 솔로몬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비록 주님께서 이 부족한 종을 왕위에 앉게는 해주셨습니다만, 저는 아직 어린 아이입니다. 저는 아직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저에게 맡기신 백성은 그 수를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 곧 이 나라의 국내총생산량도 계산할 줄 모릅니다. 이런 제가 왕이 되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정치를 해나가야 할지, 나이든 대신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그리고 수많은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 저에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하나님 생활 수백억 년 동안 이런 사람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달라든가, 오래 살게 해 달라든가, 원수 좀 갚아 달라든가, 그런 소원을 말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사람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영달이나 부귀보다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이 사는 나라를 더 걱정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 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네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가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11-14). 솔로몬에게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솔로몬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예수님보다 천 년이나 먼저 살았던 사람이지만, 예수님의 교훈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6:33). 솔로몬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모든 것’을 받았습니다.

■ 맺는 이야기

시편 19:14 말씀을 읽어드리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다른 것 다 접어두고, 우리는 이 말씀만 가슴 깊이 새기면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너절너절한 기도 다 필요 없습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기를, 그래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주님께서 전폭적으로 팍팍 밀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20140406 Gwansim.
943 “그 때가 되면”
942 “그러한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941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940 “그만하면 됐다!”
939 “기쁨으로 물을 길어라!”
938 “나는 임금님을 아꼈습니다!”
937 “나를 데려가세요!”
936 “나를 보내소서!”
935 “나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 “내 마음에 들었어!”
933 “내 마음이 얼마나 지랄 같은지”
932 “내 부끄러움을 없이해 주시던 날”
931 “내 아이를 건들지 마라!”
930 “내가 세상을 이겼다!”
929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
928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927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926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925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924 “네 죄를 묻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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