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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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5-07-05 19:33:54
0 4088
성서본문 잠언 27:14-16 
설교일 2005-06-26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본문 말씀

이른 아침에 큰소리로
이웃에게 축복의 인사를 하면,
그것을 오히려 저주로 여길 것이다.
다투기를 좋아하는 여자는,
비 오는 날 지붕에서 끊임없이
비가 새는 것과 같다.
그런 여자를 다스리려는 것은,
바람을 다스리려는 것과 같고,
손으로 기름을 가득 움켜잡으려는 것과 같다.

(잠언 27:14-16)


■ 들어가는 말씀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 적어졌지만 예전에는 비 새는 집이 많았습니다.
새번역 본문 말씀입니다.
“다투기를 좋아하는 여자는,
비 오는 날 지붕에서 끊임없이 비가 새는 것과 같다.”
공동번역으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아내가 바가지를 긁는 것은
장마철에 지붕이 새는 것과 같다.”
장마철에 비가 새는 것은 난감한 일입니다.
맑은 날 새는 것을 알아차리면 수리하면 됩니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본디 바가지는 좋을 때는 안 나오는 법입니다.
꼭 어려울 때 설상가상으로 터져나옵니다.
아내들도 먹고 살만 할 때는 별로 그러지 않다가
어려워 신경 쓰일 때면 바가지를 긁습니다.
바가지는 왜 긁습니까?
쌀 떨어졌다는 것 알리기 위해 긁습니다.
평상시엔 긁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야속타 말고 그런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남자도 돈 잘 벌 때는 무난합니다.
그러다가 문제 생기면 술 먹고 주정도 하지요.
다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성경에서 또 한 가지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른 새벽에 큰소리로 축복하는 것은
다른 사람 방해하는 것입니다.
결론은 열 받게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요즘 날씨도 더운데 그러면 안 되겠지요.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해 줄 수 있겠습니까?
쿨(cool)한 인생은 호의호식하는 게 아닙니다.
남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쿨한 삶입니다.
가려운 데는 긁어주고,
아픈 데는 싸매주고,
외로울 때는 친구가 되어주고,
슬플 때는 같이 울어주는 것,
이것이 쿨(cool)한 인생입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호피 족 인디언들의 격언이 여기에 딱 맞습니다.
“소박하게 먹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다.”

1. 음식은 소박하게 먹읍시다.

다행히 우리 교회는 뚱보 없습니다.
지난주에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밥 대접이 좋기에 1만원도 더하겠다고 했더니
3만 5천원이라고 합디다.
잔칫날 잘 먹으려 10일 굶는다는데,
이건 아이들 한 달 급식비입니다.
수년에 한 번씩이니 봐줘야 하지만,
평소 식단은 가볍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 교회 공동밥상은 아주 소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보다 맛이 좋습니다.
사랑과 나눔의 정신 있기 때문입니다.

2. 말은 조심스럽게 합시다.

말로써 큰 상처 줄 수도 있고,
말로써 위대한 인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게 겉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돼 있습니다.
마음 저변에 동등한 인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너는 가난하니까.”
“너는 장애인이니까.”
“너는 못 배웠으니까.”
이런 생각 있으면 말로 튀어나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주님 자녀입니다.

3. 행동은 상처 주지 않게 합시다.

상처 주지 않는 것은 소극적 자세입니다.
항상 연민(憐憫)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겠습니다.
연민이란 무엇입니까?
틱낫한 스님은 “고통을 나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의 고통을 고소해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고통을 나눌 때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해!” 백 번 말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대전의 어떤 목사님이 TV에서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 하는 걸 알려면,
그 사람이 잘 되는 것 보고 기쁘면 사랑하는 것이고,
그 사람이 잘 되는 것 보고 배 아프면 미워하는 것이랍니다.
그가 못 되는 것 보고 안타까우면 사랑이고
그가 못 되는 것 보고 고소하면 미움입니다.
월(越)나라 민요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대는 수레 타고 내가 삿갓 썼거든
다른 날 서로 만나 수레에서 내려 읍하게나.
그대가 우산 메고 내가 말을 탔거든
다른 날 서로 만나 그대 위해 말에서 내리리라.

이익의 《성호사설》


연민을 가지고 행동합시다.

■ 맺는 말씀

칼 쓰는 자는 칼로 망합니다.
평화를 추구하면 평화를 얻습니다.
남의 안식을 추구하면 안식을 얻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바로 돼야 합니다.
“소박하게 먹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다”는
이 격언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면 남 열 받게 할 일 없습니다.
사막에서 돌아가는 스프링클러(sprinkler)처럼,
컴퓨터를 식혀 주는 fan cooler처럼,
무더운 산속의 시원한 옹달샘처럼,
남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이 됩시다.
이것이 쿨(cool)한 삶입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우리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물이 돼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짜증내는 사람이나,
남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청량제와 같은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1041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
1040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
1039 하나님께 영광 사람에게 평화
1038 하나님께 복종하는 행복
1037 하나님 어머니
1036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1035 하나님 닮았네
1034 하나 됨을 위하여
1033 하나 됨,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1032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1031 필요에 따라 나누자
1030 필요에 따라
1029 피리를 불어도, 애곡을 하여도
1028 피 이야기
1027 품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한 가
1026 폭풍전야, 그리고 평화의 아침
1025 폭력 쓰는 사람들의 특징
1024 포악한 자들아, 노래를 그쳐라!
1023 폐 끼치는 사람, 덕 끼치는 사람
1022 평화의 주,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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