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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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열왕기하 2:1-15 
설교일 2009-05-17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사용처 1. 20210516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 성서 본문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실 때가 되니, 엘리야가 엘리사를 데리고 길갈을 떠났다. 길을 가다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베델로 가야 한다. 그러나 너는 여기에 남아 있거라.”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나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함께 베델까지 내려갔다. 베델에 살고 있는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물었다. “선생님의 스승을 주님께서 오늘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말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여리고로 가야 한다. 그러나 너는 여기에 남아 있거라.”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나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함께 여리고로 갔다. 여리고에 살고 있는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물었다. “선생님의 스승을 주님께서 오늘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말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요단 강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너는 여기에 남아 있거라.”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나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났다. 예언자 수련생들 가운데서 쉰 명이 요단 강까지 그들을 따라갔다. 엘리야와 엘리사가 요단 강 가에 서니, 따르던 제자들도 멀찍이 멈추어 섰다. 그 때에 엘리야가 자기의 겉옷을 벗어 말아서, 그것으로 강물을 치니,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두 사람은 물이 마른 강바닥을 밟으며, 요단 강을 건너갔다.

요단 강 맞은쪽에 이르러,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참으로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네 소원이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들 두 사람을 갈라 놓더니, 엘리야만 회오리바람에 싣고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사가 이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마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엘리사는 슬픔에 겨워서, 자기의 겉옷을 힘껏 잡아당겨 두 조각으로 찢었다. 그리고는 엘리야가 떨어뜨리고 간 겉옷을 들고 돌아와, 요단 강 가에 서서, 엘리야가 떨어뜨리고 간 그 겉옷으로 강물을 치면서 “엘리야의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하고 외치고, 또 물을 치니, 강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엘리사가 그리로 강을 건넜다. 그 때에 여리고에서부터 따라 온 예언자 수련생들이 강 건너에서 이 광경을 보고는 “엘리야의 능력이 엘리사 위에 내렸다” 하고 말하면서, 엘리사를 맞으러 나와,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열왕기하 2:1-15>


■ 들어가는 말씀

영국의 어느 시골마을에 목장이 하나 있답니다. 거기서 키우고 있는 소가 수십만 마리나 된다니까 상당히 큰 목장인 모양입니다. 그 목장에는, 거기서 일했던 한 목동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그의 이름은 제임스라고 합니다.

■ 제임스 이야기.

하루는 목장 주인이 멀리 여행을 떠나면서 제임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오늘부터 자네는 목장 일 외에 다른 어떤 일을 해서도 안 되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목장을 지켜주기 바라네.” 그렇지 않아도 성실했는데, 주인의 당부까지 있었던 터라, 제임스는 더욱 성실하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인이 떠난 지 한 달가량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해가 서산에 걸렸을 때, 산에서 사냥하던 포수 몇 사람이 목장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제임스에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사냥을 하다 길을 잃었네. 길 안내 좀 해줄 수 있겠는가?” 제임스는 고개를 숙여 대답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마땅히 길 안내를 해드려야 옳지만, 제게는 다른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 주인님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사냥꾼 한 사람이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습니다. “자, 이 돈을 줄 테니 안내해 주게.” 그러나 제임스는 대답했습니다. “돈이 얼마나 소중한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게는 돈보다 주인님의 명령이 더 소중합니다.”

좋은 말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지, 또 다른 사냥꾼이 제임스의 목에 엽총을 겨누었습니다. “이 총에는 실탄이 들어 있어. 그러니 어서 길을 안내해!” 그러나 제임스는 두 손을 번쩍 든 채로 여전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제 생명이 소중한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저에 대한 주인님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저로서는 제 생명보다도 주인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더욱 소중합니다.”

그때 마침 저쪽 산기슭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왕자님, 길을 찾았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알고 보니 그들은 영국의 왕자와 그 일행이었습니다. 놀란 제임스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왕자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왕자는 제임스를 일으켜 세우고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됐네, 됐어, 주인을 향한 그 같은 충성심에 내가 오히려 감복했네.” 이렇게 말하고 왕자는 궁궐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세월이 20년쯤 흘렀습니다. 그 왕자가 마침내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왕은 무엇보다 먼저 충성스럽고 현명한 재상(宰相)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재상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 중에 길을 잃고 헤맨 끝에 목동을 만났던 일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렇다! 주인의 명령과, 자기에 대한 주인의 믿음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도 잘 감당할 수 있을 거야.’ 왕은 신하들을 급히 목장에 보냈습니다. 신하들이 목장에 가보니, 놀랍게도 제임스는 그 목장의 주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하들은 굳이 마다하는 제임스를 거의 끌다시피 하여 왕궁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후 제임스는 영국의 어느 재상보다도 뛰어난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김인호 목사. 이중표외21인, 《내 평생에 남는 말씀》(만우와 장공, 2007), 116-118쪽.

■ 엘리사 이야기.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다 아셨을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지켜 나가자는 뜻이지요. 이번에는 엘리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제자입니다. 열왕기상 2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엘리야는 예수님께서도 자주 인용하셨을 정도로 대단히 위대한 예언자였습니다. 이 양반이 이제 할 일을 다 마치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엘리사를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가다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이제 베델로 가야 한다. 그러니 너는 여기에 남아 있어라.” 그러나 엘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베델까지 함께 내려갔습니다. 베델에 살고 있는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의 스승을 주님께서 오늘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여리고로 가야 한다. 그러니 너는 여기에 남아 있어라.” 그러나 엘리사는 똑 같은 말로 대답했습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여리고까지 함께 갔습니다. 이번에는 여리고에 살고 있는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의 스승을 주님께서 오늘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한 번 더 말했습니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요단강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너는 여기에 남아 있어라.” 그러나 엘리사는 역시 똑 같은 말로 대답했습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예언자 수련생들 가운데서 쉰 명이 요단강까지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가 요단강 가에 섰고, 따르던 제자들도 멀찍이 멈추어 섰습니다.

그때, 엘리야가 자기 겉옷을 벗어 말아서, 그것으로 강물을 치니까, 물이 좌우로 갈라졌습니다. 두 사람은 물이 마른 강바닥을 밟으며, 요단강을 건너갔습니다. 요단강 맞은쪽에 이르러,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엘리사는 자기 스승 엘리야의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제임스는, 단 한 번에 주인의 명령을 따랐지만, 엘리사는 스승의 말을 세 번씩이나 어겼습니다. “너는 여기에 남아 있어라!” 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꾸역꾸역 스승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스승의 말을 거역한 것은 아닙니다. 남아 있으라면 남기는 하겠는데, 그냥은 못 남아 있겠다, 그런 말이었지요. 스승님이 떠나시면 이제 내가 그 일을 맡아야 하는데, 나에게 스승님의 능력을 물려 달라, 그런 뜻에서 졸졸 따라간 것입니다. 실제로 엘리사는 엘리야 못지않게 큰일을 많이 했습니다.

■ 요즘 이야기.

어떤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어떤 여자아이를 사귀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이 아이는 여자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정이 이러고저러고 하니 우리 헤어져는 게 좋겠어, 그 동안 네가 있어서 행복했어, 미안해…. 심혈을 기울여서,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고치고 하면서 ‘보내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얘가 상처 받으면 어쩌지, 내가 너무 심했나, 하면서 폴더를 닫았습니다. 그런데 10초도 안 돼서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이 와중에 누구야, 하면서 폴더를 열어보니 문자를 보낸 것은 그 여자 친구였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알았어. ㅋㅋㅋ.”

세상이 이렇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서로 사귀기 시작하면 만난 날부터 계산을 시작합니다. 만난 지 30일, 100일, 6개월, 1년…. 만나서 한 달이나 됐으니 축하하자 이거 아닙니까? 100일쯤 가면 파티를 합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둘이 만나서 한 달 가면 뭔가를 기록해야 할 만큼 의미가 있다, 이거지요. 100일을 가면 대단한 사건이라는 겁니다. 옛날에, 아기가 태어나면 백일잔치를 하지요. 떡을 해서 온 동네에 돌립니다. 이제 백 일이나 지났으니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그런 얘기고, 돌이 되면, 이제 이 아이가 사람 구실을 하고 살겠구나, 해서 이름도 지어주고 잔치도 합니다.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만난 지 한 달, 100일 파티를 하는 것은, 그게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대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뭘 진득하게 하는 일이 잘 없어요. 예전에는 한번 직장을 얻으면 평생직장인 줄 알고 다녔습니다. 대를 이어서 같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평생직장이란 게 잘 없습니다. 길어야 몇 년이고, 일이십 년을 가는 경우도 흔치 않습니다. 결혼생활도 그렇습니다. 이혼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드라마를 보면 이혼 이야기 안 나오는 데가 없고, 재혼 이야기가 안 나오는 데가 없습니다. 사귀는 사람도 바꾸고, 배우자도 바꾸고, 직장도 바꾸고…. 자구 바꾸려고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대를 이어서 한 교회에 다녔는데, 지금은 10년 다니면 엄청나게 오래 다닌 걸로 압니다. 10년쯤 지나면 교인들이 거의 물갈이가 됩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는 수가 좀 적어서 그렇지 얼마나 다행입니까? 교회를 옮기는 거야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신앙 자체를 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 맺는 말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40일 동안 세상에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승천일이 가까이 오자 사도들과 밥을 잡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되지 않아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사도행전 1:4-5).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언제까지입니까?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입니다. 무슨 약속입니까? 성령을 주시겠다고 했으니 성령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제자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을 기다려라!” 세상이 바쁘게 돌아간다고 우리까지 장단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큰일을 하는 사람은 진득하게 한 곳에 머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성령을 받을 때까지, 능력을 받을 때까지,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능력 있는 주님의 제자들이 됩시다.

 

242 가을 보약
241 가을 밤 외로운 밤
240 가을 밤
239 가시밭의 백합화
238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지 마라!
237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236 가난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35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
234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십시오!”
233 “하나님을 만들어 주십시오!”
232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231 “평화가 있어라!”
230 “청춘을 돌려다오!”
229 “천둥과 같은 소리를 들으십시오!”
228 “주님보다 앞서 가서”
227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226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주신 기쁨”
225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224 “일출봉에 해 뜨거든”
223 “이러지 마라, 나는 네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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