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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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12:1-6 
설교일 2010-12-25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성탄절 


■ 성서 본문

그 날이 오면,
너는 이렇게 찬송할 것이다.
“주님, 전에는 주님께서 나에게 진노하셨으나,
이제는 주님의 진노를 거두시고,
나를 위로하여 주시니,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다.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나에게 두려움 없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시다.”

너희가 구원의 우물에서 기쁨으로 물을 길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또 이렇게 찬송할 것이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리며,
그의 높은 이름을 선포하여라.
주님께서 영광스러운 일을 하셨으니,
주님을 찬송하여라.
이것을 온 세계에 알려라.
시온의 주민아!
소리를 높여서 노래하여라.
너희 가운데 계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참으로 위대하시다."

<이사야서 12:1-6>

■ 들어가는 이야기

성탄의 아침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여러분 위에, 예수님을 통하여 위로 받기를 소망하는 여러분 위에,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다짐하는 여러분 위에, 오늘 탄생하신 주님의 은총이 큰 기적이 되어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

■ 두려움에 대하여

요즘 사람들은 참 걱정이 많습니다. 옛 어른들이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라고 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사람들에게 걱정거리가 많아지는 것은 아마도 날이 갈수록 가지는 것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최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아들 가진 부모들은 자식 군에 보낼 일이 걱정입니다. 휴전선 인근에 사는 분들은 혹시 또 무슨 일이 터지지나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전쟁의 공포가 코앞에서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무슨 사고가 일어나면 어쩌나, 젊어서 큰 병에라도 걸리면 어쩌나, 돈 때문에 낭패를 겪으면 어쩌나, 직장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면 어쩌나,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닐까, 혹시 나이 들어서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닐까… 등등, 우리에게는 끝도 없이 두려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맴돕니다.

■ 맬 것인가, 풀 것인가?

우리말에 참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누가 걱정을 하고 있으면 “걱정 붙들어 매!”라고도 하고 “걱정 놓아!”라고도 합니다. 걱정을 붙들어 매라는 말은,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이 제 마음대로 휘젓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단속해두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걱정 놓으라는 말은, 걱정 보따리를 짊어지고 고생하지 말고 내려놓으라는 뜻일 것입니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시지요. “내가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복음서 16:19).

■ 두려워하지 말라!

천국의 열쇠를 가진 사람, 요즘 말로 하면 천국을 향한 리모컨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인데, 그런 사람은 천국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땅에서 걱정을 붙들어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입니다. 땅에서 걱정거리를 다 풀어놓으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하지 말라는 말씀보다, 적극적으로 무엇을 하라, 어떻게 하라는 말씀을 훨씬 더 많이 하셨는데, 드물게도, 하지 말라고 특별히 강조하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웬만해서는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는 분이, 복음서에 보면 이 말씀은 수십 번을 하셨습니다.

■ 맺는 말씀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인생길이 험하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인생은 망망대해에 일엽편주(一葉片舟) 배를 타고 가는 길입니다. 언제 어디서 바람이 불어올지, 어디에 암초가 있을지, 예기치 않은 변수로 배가 가라앉지는 않을지, 먹을 것은 충분한지, 너무 추워서 얼어 죽지는 않을지, 너무 더워서 탈진하지는 않을지, 누가 나를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거리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항로에서 선장은 누구입니까? 여러분 자신이 선장입니까? 그렇다면 한평생 걱정과 두려움이 여러분을 짓누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바닷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배를 몰아본 경험이 없는 여러분이 스스로 배를 몰고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저와 여러분의 선장은 예수님이십니다. 태초부터 계셨고, 영원까지 살아계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셨기에, 세상 돌아가는 원리와 이치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꿰고 계신 하나님과 동등한 예수님께서 키를 잡고 계십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직 선장이신 예수님만 믿고 그분에게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그 길만이 살 길입니다. 오늘 태어나신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근심과 걱정과 눈물을 말끔히 씻어주실 것입니다. 이런 분이 선장이심을 확실히 믿고 오직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42 가을 보약
241 가을 밤 외로운 밤
240 가을 밤
239 가시밭의 백합화
238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지 마라!
237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236 가난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35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
234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십시오!”
233 “하나님을 만들어 주십시오!”
232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231 “평화가 있어라!”
230 “청춘을 돌려다오!”
229 “천둥과 같은 소리를 들으십시오!”
228 “주님보다 앞서 가서”
227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226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주신 기쁨”
225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224 “일출봉에 해 뜨거든”
223 “이러지 마라, 나는 네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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