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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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베드로후서 1:16-21 
설교일 2011-02-27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드린 것은,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더없이 영광스러운 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 하실 때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또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아무도 성경의 모든 예언을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받아서 한 것입니다.

<베드로후서 1:16-21>


■ 들어가는 이야기

어느덧 2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겨울옷도 이제 집어넣을 때가 되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새봄을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에게 성령님의 훈풍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베드로후서 본문말씀에 보니까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마음속으로, ▶등불을 지키라, 하는 것입니다.

■ 새벽을 꿈꾸십시오.

“먼저,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가 무슨 뜻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샛별은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태양을 도는 별입니다. 우리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가장 가까이 있지요. 우리는 이 별을 흔히 ‘금성’(金星)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계명(啓明), 계명성(啓明星), 명성(明星), 효성(曉星)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또는 그냥 ‘새벽별’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샛별을 가리킵니다. 서양에서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미(美)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비너스(Venus)라고 부릅니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가장 밝은 별이지요. 그 다음 밝게 보이는 천체가 달이고, 그 다음 세 번째로 밝게 보이는 것이 금성입이다. 금성은 일 년 중에서 한동안은 초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서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또 다른 때는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가장 늦게까지 보입니다. 이와 같이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보일 때 그 별을 ‘샛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샛별이 떴다’ 하는 것은 ‘새벽이 되었다’ 하는 것입니다.

92년 전 3월 1일, 이 땅에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한 전국적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훌륭한 시위였습니다. 깜깜한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기를 열망하며 온 국민이 뜻을 함께 한 거사였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우리는 매년 삼일절 직전 주일을 삼일절기념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요즘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민주화가 되는 것, 백성들이 주인인 나라가 되는 것,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아랍 민중들은 지금 새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십시오.

베드로후서의 저자는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새벽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뜻이 없으면 길도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건물을 지을 때, 집을 짓기 전에 반드시 설계도를 그립니다. 작은 집을 지을 경우 때로는 설계도를 그리지 않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머릿속에 그림은 그리고 있어야 집을 짓습니다. 그 설계도 또는 그림이 곧 꿈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은 해방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광복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 아랍 민중들은 민주화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정부를 세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까? 제가 그리는 그림, 제가 꾸는 꿈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먹을 것 걱정 없이 사는 세상, 몸이 아플 때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세상, 배우고 싶은 사람은 돈 걱정 없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주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입니까?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 그 그림의 본은 예수님에게서 찾으십시오.

우리가 어떤 꿈을 가지고 설계도를 그릴 때,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 무엇입니까? 집을 지으려고 작정하고 있다면 대개 설계사무소를 찾게 되지요. 거기 가면 본보기(샘플) 설계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그대로 짓거나 응용하면 되지요. 교회당을 지을 때도 당회에서 결의를 하고 제직회와 공동의회에서 통과가 되면 교회의 대표자들이 전국을 순회합니다. 우리 교회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 결정하기 전에, 먼저 지은 교회당들을 둘러보기 위해서지요. 우리가 꿈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떤 꿈을 꾸었고, 그들은 그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베드로는 그 꿈을 예수님에게서 보았습니다. 마가복음서에 보면 베드로가 보았던 환상과 같은 장면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으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옷은 눈부시게 새하얗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예수님과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랍비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초막 셋을 지어서, 하나에는 랍비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겠습니다.” 말로 아무리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해주어도 잘 이해를 못하니까 예수님께서 그림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세는 율법을 상징합니다. 엘리야는 예언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가 만났다는 것은 주님의 법에 따라 주님의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묘사하는 그림입니다.

■ 맺는 이야기

베드로의 말을 다시 인용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씀에서 오늘 우리는 세 가지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첫째는 ▶어둠이 가시고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자는 것, 둘째는 ▶그러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그 그림의 본을 예수님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이 각기 다르겠지만, 새벽의 의미도 각기 다를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새벽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의 본은 예수님의 삶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새벽을 주시기를, 여러분이 그린 그림대로 꿈을 이루어주시기를, 그리고 그 꿈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42 가을 보약
241 가을 밤 외로운 밤
240 가을 밤
239 가시밭의 백합화
238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지 마라!
237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236 가난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35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
234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십시오!”
233 “하나님을 만들어 주십시오!”
232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231 “평화가 있어라!”
230 “청춘을 돌려다오!”
229 “천둥과 같은 소리를 들으십시오!”
228 “주님보다 앞서 가서”
227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226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주신 기쁨”
225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224 “일출봉에 해 뜨거든”
223 “이러지 마라, 나는 네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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