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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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7:7-11 
설교일 2011-09-25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마태복음서 7:7-11>


■ 들어가는 말씀

화창한 주일입니다. 날도 시원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말씀을 나눌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여러분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있다면 이 시간 그 기억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또한 걱정과 근심에 싸인 분들은 그 무거운 짐들을 우리 주님 앞에 모두 내려놓으시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을 “구하라, 찾아라, 두드리라!”로 정했는데, 예수님께서 해주신 이 말씀을 통하여 저와 여러분이 큰 힘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 희망을 주신 예수님

저는 예수님을 참 좋아합니다. 그것은 꼭 제가 목사여서가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에게 늘 희망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에 해주신 말씀이 오늘날까지 어쩌면 그렇게 적재적소에서 구구절절 정곡을 찌르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마태복음서에 나오는 이 말씀도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7:7-8). 구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찾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구하라’고 하신 것은 목표를 정하라는 말입니다. 목표 없는 삶은 불행합니다. 학생이 책가방은 들었는데, 가야 할 학교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에 옷을 차려입고 나섰는데 출근할 곳이 없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어둑어둑해져서 일을 마쳤는데, 찾아갈 집이 없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사는 것도 그렇습니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살기는 사는데, 무엇을 위해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불쌍한 인생입니다. 목표만 세우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찾아라!’ 하신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서울엘 가야겠다!’ 하고 목표를 세우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든지 열차나 버스를 타든지,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가면 됩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라!’ 하신 것은 실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실행하는 것도,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는 일이지요.

■ 목표를 잘 세운 솔로몬

삶의 목표를 잘 세운 성경의 인물 가운데 솔로몬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솔로몬의 정치적인 공과(功過)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만, 삶의 목표 한 가지만 놓고 보면 솔로몬은 칭찬을 들을 만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전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역대지하 1:7). 솔로몬이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으니, 이제 지혜와 지식을 나에게 주셔서, 이 백성을 인도하게 하여 주십시오”(9-10). 이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소원이 그것이구나. 부와 재물과 영화를 달라고 하지 않고, 너를 미워하는 자들의 목숨을 달라고 하지도 않고, 오래 살도록 해 달라고 하지도 않고, 오직 내가 너를 왕으로 삼아 맡긴 내 백성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하니, 내가 지혜와 지식을 너에게 줄 뿐만 아니라, 부와 재물과 영화도 주겠다. 이런 왕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11-12).

한 나라의 왕으로서, 솔로몬의 목표는 아주 바람직한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우선, 백성을 지배의 대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백성을 ‘통치’(統治)하려고 하지 않았고 ‘인도’(引導)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권력자가 아니라 인도자 곧 리더로서의 임금이 되겠다고 작정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생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옛날 왕정시대에 이런 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기특하게 여기셔서 솔로몬이 구하지 않은 부(富)와 명예까지 덤으로 다 주셨습니다. 삶의 목표를 생각하는 솔로몬의 마음가짐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일치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지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6:33).

■ 우리 삶의 목표는?

자, 그렇다면 오늘의 우리는 어떤 삶의 목표를 가지면 좋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정치의 안정을 바라며 살고,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갈구하며 사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김구 선생 같은 분은 자나 깨나 오로지 조선의 독립을 염원하며 사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의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까? 몇 년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그런 목표가 없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데살로니가전서 5:16-18의 말씀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삶, 언제나 기도로써 하나님과 소통하는 삶,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 얼마나 멋집니까?

밤이든 낮이든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복된 삶도 없습니다. 저녁에 잠들 때,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희망으로 가득 차서 ‘하나님, 이렇게 기쁘게 새 날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이 행복하리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아이 씨, 왜 이렇게 더워!” 또는 “어지간히도 일이 안 풀리는군!”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을 만나든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며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면 나머지 복은 들어오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굴러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 맺는 이야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목표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는 ‘나’ 개인이 기뻐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살다가 보면 나의 기쁨과 남의 기쁨이 충돌할 때가 있지요. 내가 기뻐함으로 해서 다른 사람이 기뻐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충돌은 가족들 사이에서도, 지역 사이에서도, 나라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항상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는’ 이 삶의 여건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렇게 될 때 거기가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한 마음으로 기원합시다. 항상 기뻐하며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복된 삶이, 저와 여러분은 물론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과 모든 피조물에게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41 가을 밤 외로운 밤
240 가을 밤
239 가시밭의 백합화
238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지 마라!
237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236 가난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35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
234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십시오!”
233 “하나님을 만들어 주십시오!”
232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231 “평화가 있어라!”
230 “청춘을 돌려다오!”
229 “천둥과 같은 소리를 들으십시오!”
228 “주님보다 앞서 가서”
227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226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주신 기쁨”
225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224 “일출봉에 해 뜨거든”
223 “이러지 마라, 나는 네 동료다!”
222 “의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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