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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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요엘서 2:28-29 
설교일 2009-02-15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요엘서 2:28-29>


■ 들어가는 말씀

요즘 나라 안팎에서 우울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옵니다만, 이런 때는 스포츠 스타들을 통하여 위로를 받는 일이 종종 있지요. 10여 년 전 IMF 사태가 터져서 국민들이 우울해 할 때, 박세리 선수가 LPGA 우승을 해서 희망을 주었던 적이 있는데 올해는 김연아 선수가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들에게 ‘끼’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것은 그냥 ‘끼’라기보다는 일종의 ‘영’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지요. 무당들도 신을 받은 강신무들과, 배워서 하는 세습무들은 굿판 자체가 다릅니다. 신을 받으면 ‘괴력’이라 할 만한 엄청난 힘이 나오지요. 이것은 귀신 들린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정들이 달려들어도 소용이 없고, 심지어 쇠사슬까지 끊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성령으로 충만해 있으면 우리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이 생깁니다. 성경에도 나오듯이, 성령 받은 사람이 가는 곳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병자들이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납니다. 방언이 쏟아져 나와서 외국인들도 알아들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두움에 붙잡혀 살던 사람이 빛을 보게 됩니다. 어딘가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는 해방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우리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성령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도행전에 보면 성령을 돈으로 사려고 하다가 망신을 당한 사람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그런 식으로는 성령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엘서 2장 28-29절에 답이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이 말씀을 보면,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누구에게 부어 줍니까?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부어주십니다. 노인들에게도 부어 주십니다. 젊은이들에게도 부어 주십니다. 종들에게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부어 주십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그런 다음에”인데, 어떤 일이 일어난 다음인가, 요엘서 앞부분에 보니까 세 가지 정도의 정황이 나타납니다. 이 세 가지 일이 있으면 성령을 부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 회개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가 회개할 때 주님께서는 성령을 부어 주십니다. 요엘 예언자는 2장 1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진심으로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주님께로 돌아오면 성령을 부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오래 참으시는 분입니다. 한결같은 사랑을 늘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뜻을 돌이켜 재앙을 거두기도 하시는 분입니다(13).

그래서 ‘자, 이제 우리가 회개합시다!’ 하면 난감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처럼 성실하게, 정직하게 사는 분들은 더 그렇습니다. ‘무엇을 회개해야 하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살인을 한 일도 없고, 도둑질을 한 일도 없고, 누구에게 사기를 친 일도 없고, 간음이나 성폭력을 한 일도 없는데, 무엇을 회개해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회개해야 합니까? 회개할 일은 저에게도 많고 여러분에게도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네 믿음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가복음서 11:24). 그런데 우리가 이 말씀을 안 믿지 않습니까? 믿으면 된다는데, 우리는 ‘안 된다!’ ‘안 된다!’ 하고 살았지 않습니까? 믿을 만한 분이 믿으라는데, 그걸 못 믿는 게 얼마나 송구스럽고 불경한 일입니까? 그런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 하셨는데, 우리는 걱정하고 삽니다. 두려워하고 삽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겠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우왕좌왕 헤매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아무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너무 많이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 모여야 합니다.

둘째, 모이는 곳에 성령께서 오십니다. 요엘서 2:15-16 말씀입니다.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백성을 한데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도 불러모아라. 신랑도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신부도 침실에서 나오게 하여라.” 제사장과 장로들과 백성들은 물론이고,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불러 모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여서 회개하면 성령을 부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마태복음서 18:20). 성령 강림의 역사가 일어났던 처음 오순절에도 그랬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제자들이 ‘모여’ 있을 때 성령이 불길 같이 내려오셨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날마다 성전에서 모이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빵을 나누면서 ‘모이기’에 힘썼기 때문에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서 4장의 말씀입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또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도서 4:9-11).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만드시면서 사람이 함께 살도록 하셨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도 그래서 생겼습니다. ‘두세 사람’의 단위를 꾸리라고 결혼해서 자식도 낳게 하셨습니다. 물론 혼자서도 잘 살 수는 있겠습니다만, 두셋이 함께 사는 것보다 훨씬 힘겹습니다. 물론 혼자서도 성령을 받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두세 사람이 모여서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성령을 받아 새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성령을 받아 새로운 기운으로 살기 위해서는, 성령을 받아 새로운 능력으로 살기 위해서는 모여야 합니다. 모이는 곳에 성령께서 임하십니다.

■ 기뻐해야 합니다.

셋째,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곳에 성령께서 오십니다. 요엘서 2장 23~24절 말씀입니다. “시온에 사는 사람들아, 주 너희의 하나님과 더불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주님께서 너희를 변호하여 가을비를 내리셨다. 비를 흡족하게 내려주셨으니, 옛날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내려 주셨다. 이제 타작 마당에는 곡식이 가득 쌓이고,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을 짜는 틀마다 포도주와 기름이 넘칠 것이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타작마당에는 곡식이 가득 쌓이고 포도주와 기름도 넘치게 해주시려고 계획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기뻐하면서 그것을 받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백성들이 그것을 믿지 못하니까 엉뚱하게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을 찾는 등, ‘뻘짓’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지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했습니다. 웃는 집안에 만복이 들어온다는 것이지요. 요즘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왜 이렇게 장사가 안 되지?’ 하고 짜증만 내고 앉았으면 손님이 더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잘 안 되더라도 웃으면 일이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왜 우리가 울상을 하고 있어야 합니까?

어쨌든, 우리가 기뻐하면 복이 들어오게 되어 있는데, 그냥 ‘맹숭맹숭’ 기뻐하려면 잘 안 되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음악’이라는 멋진 도구를 주셨습니다. 악기도 주셨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과 춤이 없는 문화는 없습니다. 예배 때도 옛날부터 악기를 사용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금 식으로 말하자면 찬양이지요. 찬양이 있는 곳에 성령께서 오십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는 찬양을 하게 됩니다. 찬양은 성령강림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 맺는 말씀

요엘 예언자는 주님의 영을 받기 위해서 세 가지를 말했습니다. 이 세 가지 일 다음에 주님께서 성령을 내려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세 가지 일이란, 첫째는 회개요, 둘째는 모임이요, 셋째는 기뻐하는 것입니다. 회개함으로써, 모이기에 힘씀으로써, 기뻐함으로써, 성령을 충만히 받아, 매사에 승리하고, 모든 일에 성공하고, 하는 일마다 복이 뚝뚝 떨어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942 지각 있는 사람
941 지각 있게 말하는 입술
940 즐거움을 누려라!
939 쥐 세상, 개미 세상
938 죽은 믿음, 살아 있는 믿음
937 죽는 날이 더 중요하다!
936 주일에 해야 할 일 세 가지
935 주인 선택하기
934 주여, 이 땅을 살려 주옵소서!
933 주여,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
932 주머니가 구멍난 까닭
931 주님의 특사가 오신다!
930 주님의 특사
929 주님의 제자가 되려면
928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927 주님의 이슬
926 주님의 은혜를 잊지 맙시다
» 주님의 영을 받으려면
924 주님의 문
923 주님의 뜻을 이룬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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