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날 | 2005-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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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곳 | CBS |
기자 | ... |
신앙의 표현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상황이나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까요. “주여!” 삼창은 한국 문화에서 나온 신앙 표현 형태인데, 무속 신앙의 영향이기는 하지만 그게 다 나쁜 건 아닙니다. 문제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이 그렇게 한다면 개인의 마음이 문제고, 집단이나 공동체가 그렇게 한다면 공동체의 정신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사실 그런 행동은 하나님을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집중시키는 구실을 합니다. 예배 시간 전에 나팔을 분다든지, 징을 울린다든지, 오르간으로 주악이 흐르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다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지요.
무속신앙에서는 강신(신 내림)의 의식이 필요하지만 그리스도교에서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에 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피부 틈새, 피 속, 뼛속 골수에까지 이미 와 계십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외치지 않아도 다 알아들으신다는 말입니다.
“주여” 삼창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방인의 사상입니다. 엘리야가 바알 종교인들에게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더 크게 불러라, 주무시면 깨워드려라!”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기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도는 쌍방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흔히 혼자서 떠들고 나서, 떠든 대로 되면 주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이루어지지 않으면 믿음이 부족하거나 응답 않으신다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 우리만 말할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한다고 다 하늘나라 가는 것 아니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건 무서운 말입니다. 과부, 고아, 외국인을 찾아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것이 주님의 뜻인데, 40일을 금식하며 외쳐 불러도 주님 뜻을 실천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모른 체 하신다고 했습니다.
“주여!” 삼창이란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파이팅!”이나 “아자!”를 외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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