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정보화 물결을 몰고온 인터넷은 비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취업과 창업의 혁명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경북 구미시 컴두리센터 전대환(全代換·41)소장. 4년 전부터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장애인에게 컴퓨터를 무상 지급해 온 그는 최근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창업 도우미 사이트(http://mywork.or.kr)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는 취업과 창업정보, 관련법률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으며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모델도 100여가지 이상 갖춰져 있다.
“컴퓨터를 꾸준히 보급했지만 막상 장애인들의 생계나 생활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급되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장애인도 인터넷 관련 창업을 하면 출퇴근 없이도 재택근무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보나 방법을 몰라 창업을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으로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들어오면 전소장이 직접 창업 관련 컨설팅을 해주고 웹페이지 제작 등 인터넷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상담후 그들이 사업 모델을 결정하면 도메인 네임과 50~100MB의 서버 공간을 제공, 실제 인터넷 비즈니스가 가능토록 해준다.
“이용자들은 제공받은 가상공간에서 케이크나 꽃 배달서비스, 동물농장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죠. 장애가 심해 거동이 불편해도 컴퓨터만 잘 다루면 얼마든지 성공하는 인터넷 사업가가 될 수 있습니다”
구미 안디옥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한 전소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장애인들도 성공한 사업가를 꿈꿀 수 있게 됐다”며 “하루 속히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벽이 허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기자 jun@kyunghyang.com〉
최종 편집 : 2000/02/12 18: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