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 날 | 2001-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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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 이야기나라 |
정기적으로 남편들이 모이는 술자리에서 구호를 하나씩 선창을 하기로 했다. 말수씨는 큰 소리로 술잔을 높이 세우며 외쳤다.
"우리 모두, 황홀한 여자의 그곳을 위하여 브라보!"
"브라보~"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말수씨는 우물쭈물하며 부인에게 말했다.
"친구들이 나보고 구호를 선창하라고 해서 '우리 모두 사랑하는 교회를 위하여 브라보!' 하고 외쳤어..."
말수씨는 차마 저속한 말을 했다고 말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음 날 부인들이 모두 모여 어제 남편들이 모인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말수씨 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어제 우리 남편이 구호를 선창했다죠? 여러분들이 감명을 받으셨을 테지만 사실 우리 신랑은 벌써 5년째나 그 곳에 들어가 본 일이 없답니다. 그리고 예전에 들어갔을 때도 반도 끝나기 전에 잠들어 버려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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