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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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3-03 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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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1-03-02 
실린 곳 문화일보 
어느 엄마와 어린 딸이 이름난 조각가의 전시회를 구경하는 중이었다. 역시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이라 볼 것이 많았다. 한참 관람 중에 어린 딸이 어떤 곳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말했다.

“엄마, 저 사람 몸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게 뭐야?”

어린 딸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거기엔 우뚝 솟아 있는 남근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남자의 누드 조각이 있는 것 아닌가.

그 모습에 엄마도 잠시 황홀경에 빠져 있는데, 딸아이가 다시 재촉했다.

“저게 뭐냐니깐?”

“어, 그게… 그러니까….”

하지만 딸아이는 민망한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보채는 것이 아닌가.

“엄마 나 저거 갖고 싶어.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저거….”

보채는 딸아이에게 엄마는 말했다

“네가 착하고 공부 잘하면 나중에 어른이 돼서 저거 하나 가질 수 있단다.”

하지만 평소 엄마를 많이 괴롭히고 공부도 게을리한 딸은 걱정이 돼 말했다.

“나쁘게 살면….”

딸아이의 질문에 무심코 내뱉은 엄마의 말. “많이 가질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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