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10-11-19 12:32:59
0 2223
실린 날 2010-11-15 
실린 곳 문화일보 
세 친구가 고개를 넘다가 중턱에 있는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해가 너무 따가워 몇 걸음만 걸어도 온몸에 땀이 났다.

그때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와 둘러보니 고개 밑 계곡에서 처녀들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키가 큰 놈이 말했다.

“우와! 저 여자들과 함께 목욕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멍청아, 남자가 가까이 가면 도망가지 그대로 있을 여자가 어디 있냐?”

“내가 성공하면 오늘 밤 술을 사겠나?”

“허허, 그리하지.

대신 실패하면 네가 사는 거야!”

“좋지!!!”

털보 놈은 신발과 바지를 벗고 막대기 하나를 지팡이 삼아 여자들이 있는 계곡 쪽으로 더듬거리며 갔다.

그러고는 언덕이 가파른 곳에서 넘어지는 시늉을 하고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여자들이 보니 장님이 물에 빠져 위험한지라 모두 달려 가서 팔 다리를 하나씩 들고 둑에 옮겨 눕혔다. 그러고는 젖은 옷을 모두 벗겨 물을 짜서 다시 입히고, 지팡이까지 손에 들려주며 말했다.

“장님 아저씨! 조심해서 가세요!!”

그날 저녁 털보 놈은 코가 비뚤어지도록 술을 얻어 마셨다.
4344 FDR가 즐겼던 유머
4343 긴급 상황
4342 냉방과 사우나
4341 “후(Who) 꼬?”
4340 15파운드
4339 담배 산업
4338 대학교 학과별 하소연
4337 ‘박’ 시리즈
4336 진짜 게으른 남자
4335 무고한 희생
4334 무고한 희생
4333 알파벳으로 풀어 본 남자의 조건
4332 알파벳으로 풀어 본 여자의 조건
4331 공짜 술
» 여자들과 목욕하기
4329 미국인들의 자조
4328 믿을 만한 친구
4327 뭐(?) 같은 한국인 유형
4326 수수밭
4325 꼼수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