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체를 윈도우 2000me로 업그레이드 한 다음날 민영이는 입사해서 한 번도 전화가 없었던 이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네... 전산실 윤민영입니다."
"어... 나 영업팀 김이산데... 이번에 우리 컴퓨터에 새로 깐 그 뭐냐... 윈도우 2000 개발자 좀 바꿔봐~"
엥~~ 이건 또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이... 이사님... 여긴 전산실인데요~"
그러자 이사가 약간 기분 나쁜 듯이 말했다.
"그러니깐 하는말 아니오! 이번에 깐 윈도우 2000 개발자 좀 바꿔달라니깐! 내가 특별히 추가 요청 사항이 있어서 그래... 으험~"
"이사님 그건 저희가 개발한 게 아니구요... 마이크로소프트..."
그런데 갑자기 그 이사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뭐요? 그딴 프로그램을 하청업체에 외주를 줬단 말이오? 이거 큰일 나겠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던 민영인 말했다.
"이사님... 김실장님 바꿔 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T.T"
잠시 후 김실장은 전화를 받았다.
"예... 전산실 김정식 실장입니다!"
"이번에 깐 윈도우 2000을 왜 개발 안 하구 외주를 준거야?"
"............." (황당)
"자네가 외주 줬나?"
그러자 김실장은 그에 대해 다시 설명을 했다. 하지만 전혀 말이 안 통하는 거 같자 연구소로 떠넘겼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도 방법이 없었는지 다시 전산실로 전활 넘겼다.
"음... 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내가 어떤 걸 추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예... 어떤 걸 추가하고 싶으신데요?"
그러자 이사는 침을 한번 삼키더니 이렇게 말했다.
"음... 그 화면에 울 손주녀석 사진 좀 넣었으면 해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