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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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11-12 18: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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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1-10-25 
실린 곳 문화일보 
의사는 이제 사실대로 환자에게 얘기하기로 했다.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사실을 알려 드리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은 이제 길어야 이틀 정도밖에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꼭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면 서둘러 하십시오.

“누구든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까?”

그러자 환자가 모기만한 소리로 말했다.

“있긴 있는데요….”

“누군지 말씀하십시오. 곧바로 연락해서 오시게 하겠습니다.”

평소 의사의 진료에 불만이 많았던 환자,

이젠 살았다는 듯이 환한 얼굴로 대답했다.

“다른 의사 선생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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