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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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4-20 06:13:38
0 2639
실린 날 2011-04-19 
실린 곳 매일경제 
어느 날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내외가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동네 사람들이 와서 모두들 한 마디씩 했다.

“서울 가면 매사를 조심해야 돼. 아, 눈을 뜨고 있어도 코를 베어간다는 구만!”

“그건 일도 아냐! 대낮에 주머니 털리는 건 일도 아니래!”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으로 보면 정답이야. 처음 가는 거니까 조심하구려!”

모두들 서울이라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노인네들이 훈수는 정말 실감나게 잘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온 할아버지 내외가 처음 택시를 탔다.

혹시라도 택시운전사에게 당할까봐 바짝 긴장을 하고, 택시기사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안 택시가 도착지에 닿았다.

“손님, 택시비는 만원입니다.”

그러자 옆에 가만히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나서며 말했다.

“야, 이놈아! 지금 우리를 뭘로 보고 사기를 치려고 그래! 만원을 우리보고 다 내라니...너는 안타고 왔냐. 이놈아!”

그러자 난감해하며 할아버지 내외에게 택시 요금을 설명하는 기사가 안 돼 보였는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막아서며 말했다.

“알았어! 그렇다고 우리를 우습게 봤단 큰 코 다칠 줄 알아! 지금 니놈이 측은해서 다 주는 거야!”

그러며 7600원을 택시기사에게 주었다. 그러자 택시 기사가 다시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니, 할아버지. 택시 요금은 만원이라니까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제대로 역정을 내며 택시 기사를 나무랐다.

“아니, 이놈이 그래도 우리를 우습게 보네. 아까 2400원부터 시작한 거 내가 다 봤는데... 이놈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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