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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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5 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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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5 
신부와 수녀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다. 다행히도 잠시 후 그들은 작은 통나무집을 발견했고, 그 동안의 피로 때문에 그들은 재빨리 잘 준비를 했다.

그런데 통나무집에는 침대가 하나 뿐이었고, 침낭 하나가 있었다.

신사다운 신부가 말했다.

"수녀님, 침대에서 주무세요. 전 마루에서 침낭에 들어가 자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한 신부는 침낭에 들어가 지퍼를 올리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갑자기 수녀님 머릿속에 음탕한 생각이 떠오르며 신부님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녀님이 연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부님~ 추워요."

그러자 신부는 침낭의 지퍼를 내리고 일어나 이불을 가져다가 수녀에게 덮어주었다. 이내 신부가 다시 침낭으로 들어가 지퍼를 잠그고 잠들려고 하는데 수녀가 또 말했다.

"신부님, 그래도 추워요."

이번에도 신부는 침낭의 지퍼를 열고 또 일어나 이불을 덮어주고는 침낭에 다시 들어갔다. 이제 눈을 좀 붙이려고 눈을 감는데 수녀가 애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부님, 너~무 추워요."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 신부님도 남자였는지 그윽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수녀님, 이런 황야에서 무슨 일이 났는지 아무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우리 한번 결혼한 것처럼 합시다."

수녀는 원하던 말을 듣는 순간 뛸 듯 기뻐하며 말했다.

"저도 좋아요!"

그러자 신부가 하는 말,

























"그 빌어먹을 이불! 당신이 갖다 덮어!"
4644 우리 것이 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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