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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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5 0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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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5 
어느 일요일에, 목사님이 예배가 끝날 무렵 신도들에게 다음 주 예배에 대해서 미리 말씀하셨다.

"자... 여러분 다음주에는 거짓말하는 죄에 대해 예배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러니 마가복음 17장을 미리 읽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목사님은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교회에 모인 신도들을 보며 물었다.

"자... 여러분들 중 마가복음 17장을 읽어 오신 분은 손 한 번 들어주시겠습니까?"

그러자 거의 모든 신도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것을 본 목사님은 얼굴에 왠지 모를 씁쓸한 미소를 띄우더니 다시 신도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마가복음은 16장까지밖엔 없습니다! 그럼 이제 거짓말하는 죄에 대한 설교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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