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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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6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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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6 
하루는 출근하려는 남편을 붙잡고 아내가 말했다.

"자기야!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 그치?"

순간 남자는 또 머리에서 수만 개의 뇌 세포가 무슨 날인지 기억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느꼈으나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늘... 그... 그럼! 날 뭘로 보는 거야!"

그리고 오후 12시쯤 되자 남편에게서 아주 붉은 장미가 한 다발 배달되어 왔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아주 고급 초콜릿도 배달되어 왔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최고급 의상실에서 멋있는 이브닝 드레스도 한 벌 배달이 되어왔다. 저녁이 되어서 남편이 퇴근하자 아내는 남편을 와락 끌어안으며 말했다.










"어머~ 작갸! 오늘같은 만우절은 난생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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