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자는 위해봤자 디딜방아 절구공이이다."
외손자를 알뜰살뜰 보살펴봤자, 나중에 외할머니를 디딜방아 절구공이처럼 인정사정 없이 대한다는 말.
핏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외손자는 위해봤자 디딜방아 절구공이라는 말이 있지만, 제놈들어 커서 외할머니를 디딜방아 절구공이처럼 인정사정 없이 대한다 하더라도 당장 아프고 쓰린 마음이 질정없이 쏠려가는 것이야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가을걷이가 끝난 지 미처 두 달이 못 되었는데도 흰 쌀밥은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보리에다 고구마까지 섞어야 했다. 그런 밥이나마 배불리 먹일 수 없는 것이 구산댁으로서는 마음 아플 뿐이었다. 눈치밥이라는 것은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배가 고픈 법이었다.
― 구산댁에 대한 설명. 조정래, 《태백산맥 2》(한길사, 1990), 242쪽.
번호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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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ㅇ 왕은 백성으로 하늘을 삼고,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
17 | ㅇ 외손자가 제사 지내준다는 말을 믿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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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ㅇ 외손주를 업어주느니 차라리 방앗공이를 업어 주라 |
14 | ㅇ 용이 구름을 못 만나면 등천을 못하는 법 |
13 | ㅇ 우환이 도둑이다 |
12 | ㅇ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
11 | ㅇ 유자는 얽었어도 선비 손에 놀고 탱자는 잘생겨도 거지 손에 논다 |
10 | ㅇ 음양에는 원래 천벌이 없는 법이다 |
9 | ㅇ 이 도망 저 도망 다 해고 팔자 도망은 못 한다 |
8 | ㅇ 이빨이 아들보다 낫다 |
7 | ㅇ 이웃 사촌 |
6 | ㅇ 이웃집 며느리, 흉도 많다 |
5 | ㅇ 인연 없는 부부는 원수보다 더하다 |
4 | ㅇ 인왕산 차돌을 먹을망정 사돈네 밥은 안 먹는다 |
3 | ㅇ 일 놓자 숨 놓는다 |
2 | ㅇ 일판은 주인이 아흔 아홉 몫이고 풍물판은 상쇠가 아흔 아홉 몫이다 |
1 | ㅇ 일하는 데는 병든 주인이 아흔 아홉 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