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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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떼어놓고 돌아서는 어미, 발자국마다 피가 괸다."

자식을 떼어놓고 돌아서는 어머니의 찢어지는 아픔을 비유한 말. 다음은 예문.

옛말에 자식 떼놓고 돌아서는 에미, 발자국마다 피가 괸다 했지만, 이제는 많이 진정되어 아이들을 보낼 때는 눈물을 안 보일 수 있었다. 그러니 너도 이곳 일로는 너무 상심하지 말고 네 몸이나 잘 간수해라. 아이들은 물론 이 어미도 네가 제대해 돌아올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오랜 기도 끝에 결정했는데 영희 일은 이제 그만 잊어버리자. 나는 작년 겨울밤 그 아이의 머리를 깎으면서 실은 어리카락을 끊은 게 아니라 부모 자식의 정을 끊었다.

― 명훈의 어머니가 명훈에게 보내는 편지의 일부. 이문열, 《변경 3》(문학과지성사, 1992),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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