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말 자지에 회초리질."
잠잠한 상황에서 화근을 만들어 화를 입는다는 뜻. 다음은 예문.
"뱃보가 씨서 그런당가, 여그 물정은 몰르고 지 권세 씬 줄만 알고 설레발 치는 것이제."
"하먼, 늘어진 말자지에 회초리질 헌 격이제. 썽난 말굽에 볿혀 뒤지는 건 바로 지눔잉께."
"해필허고 워째 늘어진 말자지여, 쌍시럽게. 따른 존 말 다 두고."
"어이, 나야 무식헌께로 그러시. 워디 자네가 존 말 골라서 혀보소."
"벌집 쑤셨다고 허등가, 자는 호랭이 수염 뽑았다고 허등가, 깨끔헌 말이 을매나 많은가."
"워따 공자님 아덜이 여그 있는지 몰랐네. 나가 고런 말 몰라서 말자지라고 헌 줄 아는가. 깨끔허고 지랄이고, 고런 말언 기분이 지대로 안 나고, 심도 지대로 안 받친다 그것이여."
"자내 말도 알아묵겄는디, 허먼, 자지 닐이고 있는 말은 누구란 심판이제?"
"워메, 워쩌끄나!"
말들은 빠르게 입에서 입으로 건너다니며 구경꾼들을 차츰차츰 서민영의 동조자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 신임 토벌대장 백남식이 서민영을 잡아들인 일을 두고 군중들이 하는 말. 조정래, 《태백산맥 5》((주)도서출판 한길사, 1993), 133쪽.
1. 20080801 Mstory.
번호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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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 늘어진 말 자지에 회초리질 |
345 | ㄴ 늙어 된서방 만난다 |
344 | ㄴ 늙은 것 좋은 것은 호박밖에 없다 |
343 | ㄴ 늙은 말이 길을 안다 |
342 | ㄴ 늙은 말이 콩 더 좋아한다 |
341 | ㄴ 늙은 우세하고 사람 치고, 병 우세하고 개 잡아먹는다 |
340 | ㄴ 늙은 쥐가 독 뚫는다 |
339 | ㄴ 늙은이 가죽 두껍다 |
338 | ㄴ 늙은이 괄시는 해도 아이들 괄시는 안 한다 |
337 | ㄴ 늙은이 기운 좋은 것과 가을 날씨 좋은 것은 믿을 수 없다 |
336 | ㄴ 늙은이 아이 된다 |
335 | ㄴ 늙은이 잘못하면 노망으로 치고 젊은이 잘못하면 철없다 한다 |
334 | ㄴ 늙은이 호박죽에 힘쓴다 |
333 | ㄴ 늙은이도 세 살 먹은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
332 | ㄴ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
331 | ㄴ 늦바람에 용마름 벗긴다 |
330 | ㄴ 늦바람에 터럭 세는 줄 모른다 |
329 | ㄷ 다라운 부자가 활수한 빈자보다 낫다 |
328 | ㄷ 단삼 적삼 벗고 은가락지 낀다 |
327 | ㄷ 대가리 상한 고기 꼬리 성하기를 바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