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유자가 선비 방에서 겨울을 난다."
생긴 것은 신통치 않아도 귀하게 대접 받는다는 말. 다음은 예문.
찬바람이 사르르 일 무렵부터 끓이기 시작하는 짱뚱이탕은 추어탕이 그 족보를 내밀 수 없도록 독특한 진미를 갖추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짱뚱이를 제맛나게 먹는 것은 가을볕에 바짝 말렸다가 겨울에 숯불에 구워 갖은 양념한 간장에 무치는 것이었다. 고소하고도 쫄깃거리면서 씹을수록 갯내음이 나는 듯한 그 깊은 맛은, 그러나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 잡기가 힘든 데다, 말리는 데도 손이 많이 간 짱뚱이꿰미는 그 값이 혓바닥 빼물 만큼 비쌌다. 못생긴 유자가 선비 방에서 겨울을 나듯, 못생긴 짱뚱이도 부자들의 밥상머리에만 올려지는 겨울반찬이었다.
조정래, 《태백산맥 5》((주)도서출판 한길사, 1993), 257쪽.
번호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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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 ㅁ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 |
245 | ㅁ 마누라가 죽으면 변소 가서 웃는다 |
244 | ㅁ 마누라는 빌려 줘도 도장은 안 빌려준다 |
243 | ㅁ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
242 | ㅁ 맏딸은 살림 밑천 |
241 | ㅁ 말로 지은 원한은 백년을 가고 글로 지은 원한은 만년을 간다 |
240 | ㅁ 말은 끌어야 잘 가고, 소는 몰아야 잘 간다 |
239 | ㅁ 말을 곱게 빚으면 도둑놈 보고도 양상군자라 한다 |
238 | ㅁ 망둥이 제 동무 잡아먹는다 |
237 | ㅁ 맞이는 부모 맞잡이다 |
236 | ㅁ 맞이로 태어난 게 죄다 |
235 | ㅁ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마라 |
234 | ㅁ 머슴살이 20년에 남은 건 황천길 갈 골병밖에 없다 |
233 | ㅁ 먹기 싫은 음식은 개나 주지만 사람 싫은 것은 백 년 원수 |
232 | ㅁ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
231 | ㅁ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뒤꿈치 보고도 달걀 같다 한다 |
230 | ㅁ 목이 좋으면 돌도 구워 판다 |
229 | ㅁ 목화밭 풀매기 한나절에 새댁 거기 다 익어버린다 |
228 | ㅁ 못 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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