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삯바느질살이 십 년에 삭신 골병들어 내려앉는다."
바느질 일이 그만큼 힘들다는 말. 다음은 예문.
삯바느질살이 십 년에 삭신 골병들어 내려앉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소화는 알 것 같았다. 일이 손에 익어가면서 차츰 나아지기는 했지만, 한동안씩 움직이지 않고 일정한 자세로 앉아 해야 하는 바느질은 전신 마디마디를 굳어지게 만들고, 결리게 만들고, 저리게 만들었다. 정신을 바늘 끝에 모아 한참씩 일에 빠지다 보면 눈은 시고 씀벅거려 앞이 침침했고, 목은 뻗장다리가 되고, 어깨는 무겁게 내려앉고, 등짝은 뻐근하게 갈라지고, 옆구리는 찌릿찌리 결리고, 허리는 간짓대로 변해 뻣뻣하고, 엉치는 남의 살처럼 먹먹하고, 다리는 저릿저릿 저렸다. 팔다리를 거칠 것 없이 휘두르고 뛰는 굿에 비하면 바느질은 영락없이 벌서는 일이었다.
조정래, 《태백산맥 8》(한길사, 1989), 209쪽.
번호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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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 ㅂ 빈대도 염치가 있다 |
185 | ㅂ 빚 준 상전 |
184 | ㅂ 빠른 바람에 굳센 풀을 안다. |
183 | ㅂ 뽕도 따고 임도 보고 |
182 | ㅅ 사내란 계집 앞에서는 나이를 타지 않는다 |
181 | ㅅ 사냥꾼에게는 경치가 안 보이고 심마니에게는 짐승이 안 보인다 |
180 | ㅅ 사돈도 이러할 사돈 저러할 사돈이 있다 |
179 | ㅅ 사또 지나라고 길 닦아놓으니 거지가 먼저 지나간다 |
178 | ㅅ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
177 | ㅅ 사람 한평생에 살 안 끼는 팔자 없다 |
176 | ㅅ 사람의 얼굴은 열 번 변한다 |
175 | ㅅ 사발 농사 |
174 | ㅅ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 | ㅅ 삯바느질살이 십 년에 삭신 골병들어 내려앉는다 |
172 | ㅅ 살림에는 눈이 보배다 |
171 | ㅅ 삼 년 가뭄에는 남는 게 있어도 석 달 장마에는 남는 게 없다 |
170 | ㅅ 삼월 추위가 장독 깬다. |
169 | ㅅ 삼촌 삼촌 하면서 짐 지운다 |
168 | ㅅ 상두꾼에도 수번이 있고, 초라니에도 탈에도 차례가 있다. |
167 | ㅅ 상여 목도를 거들어서 죽은 사람이 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