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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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2-07-22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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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친한 두 친구가 있었다.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줄곧 같은 학교를 다녔던 죽마고우였다. 군대에도 같이 가게 되었다.

그 때 월남전이 터졌다. 둘은 같은 부대원이 되어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숱한 전투를 치르며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다. 그러던 중 종전을 얼마 남겨두지않은 상항에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치열한 전투였다.

그 와중에 두 친구 중 한 명이 돌격 중 적탄에 가슴을 맞고 한참 격전 중인 한 가운데 지점에서 쓰러졌다. 부상을 입고 헐떡이는 것을 본 다른 친구가 뛰어나가려고 했다.

그때 소대장이 팔을 붙잡았다.

"김일병, 저 애는 살려봤자 전투 불능 상태야. 그리고 우리가 진격이나 퇴각할 떄도 그는 짐만 될 뿐이야. 게다가 너까지도 위험해! 어줍잖은 감상은 집어치워."

그러나 그 친구는 신음하는 친구를 내버려둘 순 없었다. 소대장의 팔을 뿌리치고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의 향해 뛰어나갔다.

얼마 후 그는 피범벅이 된 친구를 등에 업고 참호 안으로 돌아왔다.

등에 업혔던 친구는 이미 죽어있었고, 업고 온 친구 역시 여러 곳에 총탄을 맞아 숨을 헐떡이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화가난 소대장이 소리쳤다.

"내가 뭐랬어? 네 친구는죽었어. 너 역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나. 우리 소대의 전투력 손실도 마찬가지야!
그런 무모한 행동이 도대체 무슨 이득을 줄 수 있어?"

소대장의 다그침에 친구는 희미한 미소로 대신했다. 그리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저는 큰 이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게 말하더군요, '네가 올 줄 았았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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