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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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2002-09-06 국민일보 
강철왕 카네기가 어느 날 아침 공장을 순시하다가 한 철공 곁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철공은 누가 오가든 신경쓰지 않고 오직 자기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그를 살펴보았지만 그 자세는 한결같이 진지하고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카네기는 생각했다.

“저 사람이야말로 이 회사를 맡겨도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겠다.”

카네기는 그를 사장실로 불러 공장장을 맡아달라고 말하였다. 당황한 철공은 고개를 저었다.

“사장님, 저는 다른 일은 못합니다. 평생 해본 일이라곤 쇳물에서 철관을 뽑는 일밖에 없는데요. 지금 일만 계속하도록 해주십시오.”

놀란 쪽은 카네기였다. 하지만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카네기는 기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생각이 부족했소. 당신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보배입니다. 당신은 세계 제일의 철공이니 오늘부터 대통령 봉급을 주겠소.”

그래서 그 철공은 카네기 회사에서 가장 봉급을 많이 받는 사원이 되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이영무 목사(영신교회)

1. 20020908 Anti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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