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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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국민일보 
어느 날, 한 부인이 가정생활을 비관하며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느님!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때 갑자기 하느님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살기 힘들지? 네 마음을 이해한다. 이제 소원을 들어줄 텐데 그 전에 몇 가지 내 말대로 해보겠니?"

그 부인이 “예!” 하자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얘야! 집안이 지저분한 것 같은데 네가 죽은 후 마지막 정리를 잘하고 갔다는 말을 듣도록 집안청소 좀 할래?”

그 후 며칠 동안 그녀는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3일 후, 하느님이 다시 와서 말했습니다.

“얘야! 애들이 맘에 걸리지? 네가 죽은후 애들이 엄마가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고 느끼게 3일 동안 최대한 사랑을 주어볼래?”

그 후 3일 동안 그녀는 애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시 3일 후,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이제 갈 때가 됐다. 마지막 부탁 하나 하자! 너 남편 때문에 상처 많이 받고 미웠지? 그래도 장례식 때 ‘참 좋은 아내였는데'라는 말이 나오게 3일동안 남편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줘 봐라.”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천국에 빨리 가고 싶어 그녀는 3일동안 최대한 남편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었습니다.

다시 3일 후,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이제 천국으로 가자! 그런데 그전에 네 집을 한번 돌아보려무나!”

그래서 집을 돌아보니까 깨끗한 집에서 오랜만에 애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고, 남편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까 천국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고, 결혼후 처음으로 “내 집이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인이 말했습니다.

“하느님! 갑자기 이 행복이 어디서 왔죠?”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지난 9일 동안 네가 만든 거야!”

그 때 부인이 말했습니다.

"정말이요? 그러면 이제부터 여기서 천국을 만들어 가며 살아볼래요!"

출처 : 국민일보 사이트

1. 20060702 Anti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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