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날 2008-09-29 
실린 곳 경향신문 
기사입력 2008-09-29 18:27

ㆍ씀씀이 헤픈 20대 절도행각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14억여원을 받았던 20대가 10개월 만에 돈을 모두 탕진한 뒤 도둑질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29일 황모씨(28)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모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

직업이 없던 황씨가 경남 마산 시내에서 로또복권을 구입한 것은 2006년 6월. 당첨금은 19억원으로 실수령액만도 14억여원에 이르렀다. 당첨금을 받은 황씨는 이 돈으로 아버지에게 개인택시를 사주고 형에게는 PC방을 차려줬다.

황씨 자신도 고급 외제승용차를 산 뒤 애인과 살 집을 마련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황씨는 수억원을 들여 호프집을 마련했다. 그러나 영업이 부진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호프집 문을 닫았다.

사업에 실패했지만 황씨는 로또 당첨금으로 ‘길들여진’ 헤픈 씀씀이를 좀체 고치지 못했다. 황씨는 방탕한 생활에 빠져 유흥비로 나머지 돈을 흥청망청 쓰기 시작하면서 결국 지난해 4월 당첨금을 완전 탕진하고 말았다. 유흥비로 쓴 돈만 대략 4억원. 당첨금을 받은 지 10개월 만이었다.

황씨는 돈이 부족해지자 과거 소년원에서 알게 된 김씨와 금은방을 털기로 공모했다. 황씨와 김씨는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구입하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주인이 한 눈을 파는 사이 귀금속을 훔쳤다. 훔친 귀금속은 돈으로 바꿔 곧바로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조사에서 드러난 황씨의 절도행각은 모두 18차례에 이른다. 그러나 황씨의 로또 당첨 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좀체 황씨의 절도행각을 의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돈을 다 날린 뒤에도 호화로운 생활에 맛들여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제동을 걸지 못하고 사치와 향락의 나락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진해 | 권기정기자>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450 기타 이야기 엄마의 마음
449 기타 이야기 모든 것을 다 베푼 후에
448 기타 이야기 세계최고액 복권당첨자 5년만에 '깡통'
447 기타 이야기 세월을 아끼라
446 기타 이야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시도하라
445 기타 이야기 '우울증' 있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 4배 높다
444 기타 이야기 예수와 함께 죽는다는 것
443 기타 이야기 “환갑잔치를 걸인잔치로”
442 기타 이야기 ‘알콩달콩’ 행복 앗아간 ‘로또’
441 기타 이야기 "사는게 심심해서" 러 갑부들 돈내고 거지 창녀 체험
440 기타 이야기 감사와 행복
439 기타 이야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438 기타 이야기 "내가 아닙니다"
437 기타 이야기 "그들은 '살아있는 마리아' 였습니다!"
436 기타 이야기 반 컵의 물로
435 기타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용서를
434 기타 이야기 두 가지 국가를 함께 부르는 나라
433 기타 이야기 ´얼굴을 알 수 없는 그대에게 축복을!´
432 기타 이야기 전쟁터의 성탄절
431 기타 이야기 아인슈타인의 실험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