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남산편지 396 
낡고 좁은 자신의 집에 불만을 품은 한 청년이 불평을 하다가, 마을의 가장 현명하신 노인을 찾아가 자기의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묵묵히 듣고 있던 그 노인은 이렇게 하시오 하고 처방을 말해주었습니다.

"수탉 한 마리를 사서 집안에 풀어 놓으라"

는 충고에 따라 그 청년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방에 날리는 닭 깃털과 흩어져 있는 닭 모이 때문에 집안은 전보다 더 좁고 더러워졌습니다.

다시 노인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그렇다면 염소 한 마리를 수탉 옆에 두고 키우라"

고 알려주었습니다. 염소가 닭을 쫓아다니는 바람에 온 집안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청년이 다시 노인을 찾아가자

"암소를 집안에 들여 놓으라

했습니다. 노인의 말대로 해 보았으나 집안은 더한 아수라장이 될 뿐이었습니다.

녹초가 된 청년이 노인을 찾아가 불평을 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지만 더 엉망이 되었어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아닐세. 이제 그 동물들을 모두 집 밖으로 끌어내게!"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닭을 우리에 넣고, 염소와 암소를 마당 말뚝에 매어 놓은 뒤 어지럽혀진 집안을 치웠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좁았던 집안이 한없이 넓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불만은 사라졌습니다.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450 기타 이야기 라듐 발견 퀴리부부의 결단
449 기타 이야기 버릴 때 참으로 얻는다
448 기타 이야기 '1백 처녀 회춘론'믿다가 목숨잃은 충혜왕
447 기타 이야기 마약 예방·폭음 치료 ‘신앙이 명약’
446 기타 이야기 잘못된 판단
445 기타 이야기 검은 풍선도 뜨나요?
444 기타 이야기 전차좌석 양보안해 잃은 대사직
443 기타 이야기 암소 아홉 마리
442 기타 이야기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노래
441 기타 이야기 행함이 없는 믿음은...
440 기타 이야기 세치 혀를 조심 못하면…
439 기타 이야기 큰 돌과 항아리
438 기타 이야기 '성공한 사람' 30인 분석
437 기타 이야기 어느 교수의 양심
436 기타 이야기 IMF 시대 감원 대상 0순위
435 기타 이야기 사랑의 쿠폰
434 기타 이야기 증오 녹인 이웃사랑
433 기타 이야기 역사상 최초의 캐롤은?
432 기타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유래
431 기타 이야기 수도사가 입 다문 이유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