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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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남산편지 396 
낡고 좁은 자신의 집에 불만을 품은 한 청년이 불평을 하다가, 마을의 가장 현명하신 노인을 찾아가 자기의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묵묵히 듣고 있던 그 노인은 이렇게 하시오 하고 처방을 말해주었습니다.

"수탉 한 마리를 사서 집안에 풀어 놓으라"

는 충고에 따라 그 청년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방에 날리는 닭 깃털과 흩어져 있는 닭 모이 때문에 집안은 전보다 더 좁고 더러워졌습니다.

다시 노인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그렇다면 염소 한 마리를 수탉 옆에 두고 키우라"

고 알려주었습니다. 염소가 닭을 쫓아다니는 바람에 온 집안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청년이 다시 노인을 찾아가자

"암소를 집안에 들여 놓으라

했습니다. 노인의 말대로 해 보았으나 집안은 더한 아수라장이 될 뿐이었습니다.

녹초가 된 청년이 노인을 찾아가 불평을 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지만 더 엉망이 되었어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아닐세. 이제 그 동물들을 모두 집 밖으로 끌어내게!"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닭을 우리에 넣고, 염소와 암소를 마당 말뚝에 매어 놓은 뒤 어지럽혀진 집안을 치웠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좁았던 집안이 한없이 넓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불만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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