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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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남산편지 351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이 말은 가난한 구두수선공이었던 윌리엄 케리(William Carey, 1761-1834)를 위대한 "현대 선교의 아버지"로 만들었다.

1761년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직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케리는 가난 때문에 14세의 어린나이로 구두수선 견습생이 되었고 친구들과 논쟁을 하다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게 되고 세례를 받았다. 목사가 된 어느 날 “쿡 선장의 항해기”(Captain Cook's Voyages)를 읽다 하나님 없는 인간의 절실한 요구가 무엇임을 깨닫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그러나 그의 뜨거운 선교 열정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열정을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세계지도를 벽에 걸어두고 전 세계의 대륙, 섬, 인종, 종교, 왕국을 연구하여 “탐구(Enquiry)”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세계복음화라는 그의 꿈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라는 명제에 따라 그는 영국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는 인도를 향해 선교의 길을 떠난다.

1793년 11월에 인도에 도착한 그는 인도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였다. 날마다 성경을 인도의 여러 방언으로 번역하며 복음을 전파하며 학교도 세운다. 1795년 드디어 그는 바라던 교회가 세워졌다. "이제 이 근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그는 쉬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였지만 7년 가까운 세월동안 단 한 명의 인도인도 개종시키지 못하였다. 이 기간 동안 그는 5살 난 아들과 아내마저 잃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의 위대한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동인도회사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캘커타 가까운 세람포(Serampore)로 옮겨 그의 남은 34년의 생애를 이곳에서 보낸다. 학교를 설립하였고 큰 인쇄시설이 설치하여 성경 번역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갔다. 3개 언어(벵갈어, 산스크리트어, 마라디어)로 성경을 완역하였을 뿐 아니라 힌두어, 마하라스티아어, 오리아어, 텔링가어 등 인도 방언들과 보탄어, 버마어, 중국어, 말레이어 등 총 44여개의 언어로 신약성경과 쪽 복음을 번역 출판하였다. 그가 언어학자로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25년이 지난 1818년 무렵에는 그가 세례를 준 약 600명과 수천 명의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1819년에는 교회 지도자와 복음 전파자들의 양성을 위해 세람포 대학을 세우는 큰 업적을 이루었다. 그의 관심은 인도의 야생식물에까지 확대되어 대식물학자라는 평을 받게 되었다. 그가 73세가 된 1834년 6월9일 "이 벌레 같은 쓸데없는 이 몸은 주님의 품에 안깁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케리는 정식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어떤 지위도 영향력도 없는 구두 수선공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현대 선교의 아버지라는 명칭과 함께 식물학자와 언어학자로 인정을 받게 된 놀라운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거듭된 의문에 대해 그는 평범한 그러나 확실한 대답을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도만 한다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는커녕 자기가 맡은 일조차 꾸준하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는 꿈을 가졌고 또 하나님을 위해 그 꿈을 달성하려 시도한 삶이었으며 마침내 그 위대한 꿈을 이룬 평범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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