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동화 중에 ‘하늘을 나는 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의 노여움을 사서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살려 달라고 탄원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 년의 여유를 주신다면 임금님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말에게 하늘을 날도록 가르쳐 보이겠습니다. 만일 일년이 지나도 말이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그때 가서 나를 사형에 처해도 좋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이 탄원을 들은 왕은 반신반의 했지만 자기 말이 하늘을 날도록 해 보이겠다니 그에게 맡기는 일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에게 다짐하며 말했습니다. “만약 1년 후에 말이 날지 못한다면 왕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된다는 것을 만인에게 보여 주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그의 탄원을 받아 드려 사형을 1년간 연장해 주었습니다.
다른 죄수들이 걱정스러운 말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가 무슨 수로 말이 하늘을 날도록 가르칠 것인가? 말이 하늘을 난다는 말은 동화책에나 있는 일이 아닌가?“ 그 말을 들은 그 죄수는 말했습니다.
"걱정 말게 나도 다 생각이 있다네. 1년 사이에 왕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아니면 내가 죽게 될 지도 모르지. 아니 임금님의 말이 그 사이에 죽지 말라는 법도 없지. 1년이란 기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래의 일을 누가 알겠나? 혹 1년 뒤에 정말 말이 하늘을 날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