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남산편지 315 
다음의 글은 송명희 시인이 쓴 『나는 황제보다 하인이 부럽습니다』라는 책에 있는 글입니다.

이십대가 될 무렵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되어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동갑내기 다른 이들과는 달리 나는 늘 방안에서 기도생활만 하는 초라하고 비참하기까지 한 내 자신을 한탄하며 절규했다.

"나는 아무 것도 없어요!... 자유롭지 못한 몸,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고... 난 정말 밥만 축내는 사람인가요? 땅만 버리는 무화가 나무처럼 무익한 종인가요?"

그런 나에게 주님은 기름을 부으시며 나를 쓰겠다고 하셨지만 현실은 절망적이었고 주님을 시를 불러주셨다.

"말하는 대로 써라!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는 왼손에 토막 연필을 쥐고 엎드려져서 울면서 써 내려갔다.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너무나 엉뚱하신 말씀에 기가 막혀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폭발하는 울음을 발산하며 소리쳤다.

"아니요! 난 못 쓰겠어요! 하나도 공평해 보이지 않아요! 뭐가 공평해요? 내겐 아무것도 없잖아요! 하나님은 공평하지 않아요!"

"시키는 대로 공평하신 하나님이라 써라!"

치열한 공방전이 반복되고 결국 하나님의 고집이 승리하였다.

그런 형태로 시를 썼다. 단어 하나라도 내 맘대로 할 수 없었고 내 마음대로 하더라도 다시 지우고 불러 주시는 대로 모은 것이 몇 권의 노트가 되어갔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그녀는 1963년 서울에서 출생한 날부터 뇌성마비 장애를 가졌습니다. 11세에 독학으로 한글을 배우고 17세에 하나님을 만나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약 4년간 하루 5시간씩 기도하며 성경 30여 번 통독으로 주님의 지도하심을 받아 시를 기록하게 되었고, 1985년 5월, 시집 2권과 1권의 간증 수기를 출간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서 24권과 작사 찬양 100여곡을 발표하였고, 교회, 학교, 방송출연 등 1,500여회 집회 활동과 기독신문 칼럼 11년간 연재 집필하였습니다. 1997년 말부터 무리한 활동으로 목 디스크를 얻어 전신 마비가 되었고 지금도 온 몸의 통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여전히 "공평하신 하나님"입니다.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350 기타 이야기 왕따의 복
349 기타 이야기 재상이 된 목동
348 기타 이야기 세가지 좋은 유산
347 기타 이야기 잃어비린 뒤낭의 꿈
346 기타 이야기 거짓말의 여러 유형
345 기타 이야기 자녀를 망치는 열 가지 비결
344 기타 이야기 진품과 모조품
343 기타 이야기 도둑맞은 성경책
342 기타 이야기 약속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341 기타 이야기 부부 사랑
340 기타 이야기 동은 언제 트는가?
339 기타 이야기 장담하던 워터루 전투
338 기타 이야기 거짓말의 여러 유형
337 기타 이야기 겸손은 사랑실천 최대 무기
336 기타 이야기 돈과 지혜
335 기타 이야기 어느 왕따 소년 이야기
334 기타 이야기 하나밖에 모르는 못난이
333 기타 이야기 그 다음은 또 무엇을?
332 기타 이야기 가장 어렵고도 긴 여행
331 기타 이야기 공짜와 함정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