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날 2009-05-23 
실린 곳 prok.org 
한 수도원에 앤드류라는 수도사가 있었다. 수도원장이 바보스러운 앤드류를 특별히 아끼는 것에 수도사들은 불만을 가졌다.

수도원장은 모든 수도사를 광장에 모았다.

“자, 내가 숙제를 한 가지 내겠소. 숲에 가서 새 한 마리씩을 죽이시오. 다만 아무도 그 새를 죽이는 모습을 볼 수 없어야 합니다.

은밀히 행하고 해가 지기 전까지 이곳에 다시 모이시오.”

너무나 황당한 숙제를 받은 수도사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해가 저물자 수도사들은 죽은 새를 한 마리씩 손에 들고 모였다.

그러나 앤드류만은 짙은 어둠이 깔릴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면 그렇지, 역시 바보는….’ 사람들은 속으로 비웃었다.

그런데 멀리서 앤드류가 두 손에 뭔가를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달려왔다.

수도원장이 “그래, 숙제를 했느냐?”라고 묻자, 앤드류는 울면서 “원장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숙제를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수도원장이 “그런데 왜 이렇게 늦었지?”라고 묻자, 앤드류는 “숲에서

새 한 마리를 잡아 아무도 보지 않는 계곡으로 내려가 그 새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 위에서 하나님이 보고 계셨습니다.

너무 놀라서 작은 폭포 아래 물속에서 그 새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이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끝내 하나님이 보시지 못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앤드류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수도원장은 다른 수도사들을 조용히 바라봤고 아무도 할 말이 없었다.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10 기타 이야기 투병중 종교적 신념 잃으면 사망률 높아져
509 기타 이야기 종교인이 가장 오래 살아
508 기타 이야기 신도의 변명
507 기타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유래
506 기타 이야기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는 없다
505 기타 이야기 흰 얼굴의 악마
504 기타 이야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름은?
503 기타 이야기 성경책이 非情의 총탄 막았다
502 기타 이야기 행함이 없는 믿음은...
501 기타 이야기 옛 농부들의 나눔 정신
500 기타 이야기 실수도 예술로 만드는 한해를…
499 기타 이야기 줄어들지 않는 라면상자
498 기타 이야기 역사상 최초의 캐롤은?
497 기타 이야기 좌절감
496 기타 이야기 美 명문대 입학조건
495 기타 이야기 큰 돌과 항아리
494 기타 이야기 초침
493 기타 이야기 양피지가 의미하는 것
492 기타 이야기 영웅의 증오
491 기타 이야기 화목의 조건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