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남산편지 302 
어린이날을 제정하신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밤 소파선생댁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강도는 칼을 들이대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습니다. 소파선생이 말합니다.

"그냥 달라고 하면 되지 무슨 칼을 들고 그러나? 나는 많은 돈은 없어도 돈이 필요하면 줄 터이니 달라고 하면 되지 칼은 치우게"

라고 하며 주머니의 돈과 옷장에 넣어둔 돈을 찾아 내놓고 가져가서 좋은데 쓰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친절하게 하니 강도가 양심이 있는지 이것 다 가져가도 되냐 하며 주섬주섬 챙겨갑니다. 그 때 소파선생이 그를 부르며

"이 보시오. 달라고 해서 줬으면 고맙다고 해야 되지 않소?"

하니 강도가 별사람 다 보겠다는 듯

"고맙수다!"

하고 나갔습니다.

때마침 그곳을 나가던 경찰이 강도의 형색과 거동이 수상하게 생각되어 그를 잡아 조사하니 몸에서 칼이 나왔습니다. 강도는 자백을 했습니다. 경찰이 강도를 데리고 소파 선생댁으로 왔습니다. 소파 선생댁으로 간 경찰과 강도를 본 소파선생은

"자네, 왜 왔어? 준 돈 벌써 다 쓴 거야!"

라며 먼저 말을 꺼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강도는 어리둥절해 하고 경찰은 당황해 합니다. 경찰이

"이 강도가 여기서 도둑, 강도질을 했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하니 소파 선생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강도가 아닙니다. 사정이 딱한 것 같아서 내가 돈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내가 준 돈을 받고서 고맙다는 말까지 했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강도입니까?"

경찰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강도를 풀어주고 갔습니다. 그제야 강도는 무릎을 꿇고서 소파 선생 앞에 백배 사죄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나쁜 짓 하지 않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1. 20030603 Daily Bread.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370 기타 이야기 암소 아홉 마리
369 기타 이야기 십자가와 감사
368 기타 이야기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듭니다
367 기타 이야기 아담은 주머니가 없었다
366 기타 이야기 이상한 도둑
365 기타 이야기 아버지의 목발
364 기타 이야기 어느 교수의 사후체험
363 기타 이야기 무화과
362 기타 이야기 산을 옮긴 믿음
361 기타 이야기 로봇들의 토론
360 기타 이야기 사랑의 씨앗
359 기타 이야기 숯과 다이아몬드
358 기타 이야기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
357 기타 이야기 사랑의 약속
356 기타 이야기 늦잠꾸러기 벌레가 오래산다
355 기타 이야기 아름다운 바보 링컨
354 기타 이야기 가장 선한 것과 악한 것
353 기타 이야기 쇼팽의 애국
352 기타 이야기 逆가족계획
351 기타 이야기 드리는 사람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