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남산편지 343 
유대인의 동화 중에 ‘하늘을 나는 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의 노여움을 사서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살려 달라고 탄원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 년의 여유를 주신다면 임금님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말에게 하늘을 날도록 가르쳐 보이겠습니다. 만일 일년이 지나도 말이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그때 가서 나를 사형에 처해도 좋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이 탄원을 들은 왕은 반신반의 했지만 자기 말이 하늘을 날도록 해 보이겠다니 그에게 맡기는 일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에게 다짐하며 말했습니다. “만약 1년 후에 말이 날지 못한다면 왕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된다는 것을 만인에게 보여 주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그의 탄원을 받아 드려 사형을 1년간 연장해 주었습니다.

다른 죄수들이 걱정스러운 말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가 무슨 수로 말이 하늘을 날도록 가르칠 것인가? 말이 하늘을 난다는 말은 동화책에나 있는 일이 아닌가?“ 그 말을 들은 그 죄수는 말했습니다.

"걱정 말게 나도 다 생각이 있다네. 1년 사이에 왕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아니면 내가 죽게 될 지도 모르지. 아니 임금님의 말이 그 사이에 죽지 말라는 법도 없지. 1년이란 기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래의 일을 누가 알겠나? 혹 1년 뒤에 정말 말이 하늘을 날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370 기타 이야기 어느 시한부 인생
369 기타 이야기 톨스토이의 10훈
368 기타 이야기 격려가 낳은 대문호
367 기타 이야기 크리스마스 상징,이것들이 궁금해요
366 기타 이야기 수염이 자라는 한
365 기타 이야기 소파 방정환선생의 일화
364 기타 이야기 한 병의 아스피린
363 기타 이야기 무거운 짐의 복
362 기타 이야기 두 사람의 일기
361 기타 이야기 잃은 것과 잃지 않은 것
360 기타 이야기 은칠한 거울
359 기타 이야기 봉사의 유형
358 기타 이야기 기도와 뇌의 기능
357 기타 이야기 농부와 어미새
356 기타 이야기 돈을 찾고 믿음을 잃어버린 권사
355 기타 이야기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354 기타 이야기 전쟁고아 소년의 감사
» 기타 이야기 하늘을 나는 말
352 기타 이야기 더 나은 본향
351 기타 이야기 아름다운 가정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