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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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2002-04-11 국민일보 
옛날 어느 수도원의 원장님은 많은 제자 중에 특별히 한 제자를 사랑하였습니다. 가장 못 생겼고 가장 잊기를 잘 하고 기억력도 흐린 제자였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원장님이 그만 편애한다고 불만이었습니다.

어느 날 원장님은 제자들을 모두 모아놓고 새 한 마리씩을 주면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죽여 가지고 다시 모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두 그렇게 했는데 그 제자만은 산 새를 들고 왔습니다. 모두가 말귀도 못 알아듣는다고 비웃었습니다. 원장님은 왜 새를 죽이지 않았는지를 물었습니다.그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원장님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새를 죽이라고 하셨지요. 그런데 아무리 조용하고 으슥한 곳을 찾아도 하나님은 보고 계셨어요. 그래서 새를 죽일 수 없었어요.”

이때 원장님이 다른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제자를 특별히 사랑하는 이유다.”

강문호(갈보리선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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