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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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2002-06-18 한겨레신문 
전화기의 발명자는 미국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자 안토니오 메우치(1808~89·사진)라는 사실을 미국 의회가 인정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하원은 16일 표결을 통해 메우치가 발명해 1860년 뉴욕에서 시연한 ‘텔레트로포노’가 최초의 전화기이며 벨은 메우치의 자료를 입수해 16년 뒤 특허를 획득했음을 인정했다. 그 동안 역사학자와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은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메우치가 전화기 발명자임을 설득해왔다.

이탈리아 플로렌스 출신의 메우치는 미국 뉴욕 부근의 스태튼 섬으로 이주한 뒤 몸이 마비된 아내를 위해 침실과 자신의 작업실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1860년에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이 기계를 좀더 정교하게 고친 그는 영구 특허 신청에 필요한 250달러가 없어 1871년에 1년짜리 특허를 신청했지만 3년 뒤 특허를 갱신하지 못했다. 1876년에 그와 연구소를 함께 사용했던 벨이 전화기 특허를 내고 웨스턴유니언 전신회사와 계약해 큰 돈을 벌자 그는 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대법원이 벨의 사기혐의를 인정함으로써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1889년 그가 숨지자 재판도 중단됐다.

미국 의회의 표결 결과가 알려지자 이탈리아에서는 “역사의 부정이 바로잡혔다”며 “벨이 부와 명성을 누린 배신자임이 마침내 드러났다”고 환영했다.

이호을 기자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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