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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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2003-06-03 국민일보 
살이 많아 걱정하던 한 부인이 어느날 의사를 찾았습니다.

“선생님,저는 살을 빼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께서는 그저 식이요법이 최고입니다. 현미밥 한 그릇에 멀건 야채죽 한 그릇만 드십시오. 그리고 과일 한 개씩만 먹도록 하십시오.”

그 말을 듣자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또 물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그걸 식전에 먹습니까, 식후에 먹습니까?”

오늘날 우리는 다이어트니,콜레스테롤이니, 몸매 관리니 하면서 살빼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한쪽에서는 또 다른 먹는 문제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당장의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들의 전쟁 말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허탄한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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