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남산편지 316 
하시디즘 전통에서 내려온 옛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랍비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되는 동이 트는 시간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는가?"

제자 중 한 명이 말했습니다.

"멀리서부터 개와 양을 구별할 수 있을 때가 동이 트는 시간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다."

랍비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제자가

"무화과나무와 포도덩굴을 구분할 수 있을 때가 아닌지요?"

하고 말했습니다.

랍비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은 더 이상 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랍비에게

"선생님, 선생님의 답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시오"

하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그 현명한 랍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들을 너희의 형제나 자매로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빛이 있을 때 그 때가 바로 동이 트는 시간이다. 그 때까지는 밤이며, 어두움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다."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628 기타 이야기 테너 도밍고의 성공
627 기타 이야기 나는 정말 부자인가 - 체크리스트
626 우리나라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짜장면
625 우리나라 이야기 여인도(女人島)
624 우리나라 이야기 그 남자와 그 여자
623 우리나라 이야기 100번째 손님
622 우리나라 이야기 효자와 산삼
621 우리나라 이야기 탱자나무 이야기
620 우리나라 이야기 개똥
619 우리나라 이야기 살모사
618 다른나라 이야기 남의 아이를 가진 아내를 용납한 징기스칸
617 우리나라 이야기 황당한 이혼 사유들
616 우리나라 이야기 귀이개에 찔려 죽은 노인
615 다른나라 이야기 17세기 유럽 첫날밤은 "공개섹스"
614 우리나라 이야기 감동의 주례사
613 우리나라 이야기 대장장이를 깨우친 이항복
612 우리나라 이야기 새롭게 읽는 토끼와 거북이
611 기타 이야기 사마리아 사람
610 우리나라 이야기 지네와 두꺼비
609 다른나라 이야기 마음을 읽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