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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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남산편지 291 
오래 전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고아원에 찾아와 이렇게 물었답니다.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못난 아이가 있습니까?"

그 물음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원장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네, 그런 아이가 있지요. 열 살짜리 여자 아이인데 매우 흉하게 생긴 꼽추예요. 단지 머시 굿페읻(Mercy Goodfaith: 은혜 훌륭한 믿음)라는 좋은 이름은 갖고 있지요."

그러자 그 방문자는 말했습니다.

"제가 찾는 아이가 바로 그런 아이이지요."

그러고는 방문자는 그 못생긴 아이를 데리고 그의 집으로 함께 떠나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35년이 지났습니다. 아이오와 주의 고아원 감사실장이 한 고아원을 감사하고는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고아원은 매우 훌륭하였다. 고아원은 너무나 깨끗하였고, 원아들이 먹는 음식은 맛이 있었고 영양가가 풍부했다. 무엇보다도 그 고아원의 원장은 사랑이 넘쳐흐르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 고아원에 수용된 어린이들은 모두 건강하였고 대단히 잘 보살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장은 사랑에 넘치는 그러한 인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 원아들이 피아노 앞에 모여 섰을 때 나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나는 이제껏 그 원장과 같은 다정한 아름다운 눈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 원장의 얼굴이 보기 흉할 정도로 못 생겼을 뿐 아니라 꼽추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 원장의 이름은 머시 굿페읻이었다."

(로버트 슐러목사가 쓴 글을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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