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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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9-02-27 
실린 곳 충북고 밴드 

옛날 중국의 어느 빵 장수 이야기입니다.

그는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매일 아침 버터를 공급해 주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남품되는 버터를 보니까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 보였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두고 버터를 저울로 일일이 달아 보았는데, 예측대로 정량 미달 이었습니다.

화가 난 빵 장수가 버터를 남품하는 농부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고 법정에 고발했습니다.
 

이 재판을 맡은 재판관은 체포된 농부의 진술을 듣고 놀랐습니다.

버터를 공급했던 가난한 농부의 집에는 저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빵장수가 만들어 놓은 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에 맞추어서 버터를 자르고 포장해 남품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 빵장수가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 자신의 1파운드짜리 빵의 규격을 조금 줄이고 양을 줄였던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농부는 줄여서 만들어진 빵에 맞추어서 버터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버터가 함량 미달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그 댓가는 버터 장수인 농부가 아니라 빵 장수가 치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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