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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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한겨레신문 
“나마스떼(Namaste)!”, “나마스까르(Namaskar)!”, “쁘라남(Pranam)!”

크게 보아 인도인들의 인사는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인도-아리안 문화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이 말들은 모두 산스크리트에서 나왔다. 시간과 장소, 성별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통용되는 인사말이다. 나마스떼와 나마스까르는 산스크리트 어휘 나마스(Namas)에서 나왔는데, 그 뜻은 “두 손을 합장하고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다”이다. 쁘라남도 같은 뜻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나마스떼”는 대등하거나 친밀한 사이에, “나마스까르”는 윗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하는 인사말이다. “쁘라남”은 학식과 교양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의 스승이나 부모, 대학자들에게 높은 존경심을 표하는 인사다. 이때 엎드려 상대방의 발에 손을 갖다대는데 이것은 그들 앞에 자신은 미미한 존재라는 걸 의미한다. 신에게도 “쁘라나마미”(나는 순종한다)라고 찬미한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불교의 “나무아미타불”도 “아미타불께 경배합니다”라는 뜻으로 산스크리트에서 나온 말이다. 인도는 우리나라처럼 보수적이고 카스트가 존재하는 나라다. 그래서 그런지 인사를 나눌 때 두 손을 합장하고 정중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곧, 마음과 행동이 일치함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상하관계가 아닌 한, 두 손의 합장 없이 “나마스떼” 또는 “나마스까르” 하고 인사를 하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가벼운 안부 또는 작별의 인사가 된다.

이정호/한국외국어대 인도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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