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殷)나라 최후의 왕인 주(紂)왕은 정치는 돌보지 않고 매일같이 주색에 빠져서 산, 중국의 대표적 폭군dl다. 그는 본처를 폐하고 두 번째 얻은 여자인 달기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나라의 재정을 물 쓰듯이 탕진하며 큰 궁전과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못을 술로 가득 채우고 나무가지마다 고기를 매달아 고기 숲을 이룬 다음 만조백관을 불러 대주연을 베풀었다. 연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발가벗고 마시며 춤을 추어야 했다. 이와 같은 광란의 주연을 무려 120일이나 계속하였다니...
여기서 [주지육림] 곧 술 못에 고기 숲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요즈음에도 [주지육림]에 싸여 사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요즈음은 건강을 생각해서 고기 숲 대신에 여자들 속에 파묻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자의 몸도 육(肉)은 육이니 이 역시 주지육림임에 틀림 없다.
은나라의 주왕이 주지육림에 빠져 있었던 결과는 나라의 패망이었다. 은나라의 뒤를 이어 주나라가 들어서게 되었으니, 주지육림은 역시 패망의 지름길이다.
적당한 술, 적당한 고기, 건전한 남녀관계...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모든 것이 적당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