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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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주부편지 1995년 2월호 
프랑스의 목사이며 자선가인 오베를랑이 깊은 겨울 어느 날 알자스 산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눈속을 헤매다가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의식을 잃어갔습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만에 푸른 옷을 입은 마차꾼이 그를 안아 일으켜 포도주를 흘려 넣어주며 마차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마을에까지 인도하여 주막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오베를랑은 이 생명의 은인에게 돈이라도 드려 감사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부는

"무슨 섭섭한 말씀이신지요?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까?"

하고 극구 사양했습니다.

"그렇다면 성함만이라도 일러주시지요? 감사드리려 합니다."

마부는 찬찬히 상대방을 바라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선생님은 목사님이시지요? 그러면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그 유명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름이 무엇이었던가요?"

마차꾼은 눈길 위에 수레바퀴 자국만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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